1. 重天乾

 

乾 元亨利貞

건은 원하고, 형하고, 이하고, 정하다.

初九 潛龍 勿用

初九는 물 속에 잠긴 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

九二 見龍在田 利見大人

九二는 나타나 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롭다.

九三 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 无咎

九三君子가 종일토록 조심하고 조심하여 저녁 때까지 두려워한다면 비록 위태로우나 큰 허물은 없다.

九四 或躍在淵 无咎

九四는 혹 뛰어서 못에 있으면 허물이 없다.

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

九五는 나는 이 하늘에 있으니, 大人을 만나야 이롭다.

上九 亢龍 有悔

上九는 극에 달한 이니, 뉘우침이 없다.

用九 見羣龍 无首 吉

를 쓰는 것은 뭇 을 보되 머리가 없으면 하다.

 

彖曰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 雲行雨施 品物流形 大明始終 六位時成 時乘六龍 以御天 乾道變化 各正性命 保合大和 乃利貞 首出庶物 萬國咸寧

에서 말하기를 크도다! 이여! 만물이 <이 원에서> 바탕하여 시작하였으니, 이에 하늘을 모두 통치할 수 있도다. 구름이 행하고 비가 베풀어서 <형체가 있는> 온갖 물건은 <대자연 그대로> 흘러 형상이 나타나니라. 크게 를 밝혀 보면 여섯 가 때에 따라 이루어져서, 때로 六龍을 타고 하늘을 말모는 듯한다. 하늘의 하고 함에 제각기 올바른 천부지성을 받아서 크게 화한 것을 보존하여 합해서 곧 올바르게 함이 이롭다. 모든 만물이 싹이 트이어 올라오니, 만 나라가 다 편안하다고 하였다.

 

象曰天行健 君子以 自彊不息

에서 말하기를 하늘의 운행이 굳건(건장)하니, 君子가 이를 본 받아 스스로 굳세어 쉬지 아니한다고 하였다.

 

潛龍勿用 陽在下也 見龍在田 德施普也 終日乾乾 反復道也 或躍在淵 進无咎也 飛龍在天 大人造也 亢龍有悔 盈不可久也 用九 天德不可爲首也

潛龍勿用이 아래에 있는 것이오, 見龍在田을 널리 베푸는 것이오, 終日乾乾를 쉬지 않고 반복하는 것이오, 或躍在淵은 나아감이 허물이 없는 것이오, 飛龍在天大人의 조화이오, 亢龍有悔는 차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이오, 用九는 하늘의 은 가히 머리할 수 없는 것이다.

 

文言曰元者善之長也 亨者嘉之會也 利者義之和也 貞者事之幹也 君子軆仁 足以長人 嘉會足以合禮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者 故曰乾元亨利貞

文言에서 말하기를 은 착한 것(하늘에서 받은 至善의 마음)<자꾸 자꾸> 길어져 가는 것이고, <사악한 마음이 없는> 아름다운의 모임이오, 는 마땅함의 화합이오, 은 일의 줄기라고 하니, 君子가 몸소 인을 체득함이 사람에게 족히 어른 노릇을 하며, 아름답게 모이는 것은 족히 에 합당하게 하며,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는 족히 의리에 합당하게 화합하며, 올바르고 굳셈이 족히 일을 간섭할 수가 있으니, 君子는 이 네 가지 을 행하는 자다. 그런 이유로 乾卦에서 元亨利貞이라 하였다.

 

初九曰 潛龍勿用 何謂也 子曰龍德而隱者也 不易乎世 不成乎名 遯世无悶 不見是而无悶 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其不可拔 潛龍也

初九에서 말하기를 潛龍勿用은 어떻한 것을 이름인가?”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용의 덕이 숨은 자니. 세상을 바꾸지 아니하며 이름을 이루려고 하지 아니하여서, 세상과 동떨어져 잇어도 민망하지 아니하며, 옹ㅎ은 것을 보지 못해도 민망하지 하니하여, 마음이 즐거우면 행하고 근심스러우면 하지 아니한다. 확고하여 <이러한 마음을 어느 누구도> 가히 빼앗아 갈 수 없는 것이 잠룡이라고 하셨다.

九二曰 見龍在田利見大人 何謂也 子曰龍德而正中者也 庸言之信 庸行之謹 閑邪存其誠 善世而不伐 德博而化 易曰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九二에서 말하기를 見龍在田利見大人은 어떠한 것을 이름인가?”하였다.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聖人이 정히 을 잡았으니[得中], 항상 말을 함에는 신의로써 하며 항상 행동하에는 근신하여 사악을 막고, 그 정성을 두며, 세사에 착한 일을 해도 자랑하지 아니 하며, 을 넓혀 여러 사람에게 베풀어서 교화하니, 역에서 말하기를 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 하니 이것은 君子이다고 하셨다.

九三曰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 何謂也 子曰君子進德脩業 忠信 所以進德也 脩辭立其誠 所以居業也 知至至之 可與幾也 知終終之 可與存義也 是故居上位而不驕 在下位 而不憂 故乾乾 因其時而惕 雖危无咎矣

九三에서 말하기를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는 어떠한 것을 이름인가?”하였다.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君子에 나아가 을 닦나니, 충신이 이른바 에 나아가는 바라고 할 수 있을 것이오, 말을 닦고 그 정신을 세워 나아가는 것이 이른바 에 거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기들과 함께 하며 마칠 때 마칠 것을 아는지라, 가히 마땅한 것을 둘 것이니, 이런 까닭에 높은 지위에 있어도 교만하지 아니하고 낮은 지위에 있어도 걱정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평상시에> 조심하고 조심하여 그때로 하여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로움이 있으나 허물이 없으리라고 하셨다.

九四曰 或躍在淵无咎 何謂也 子曰上下无常 非爲邪也 進退无恒 非離羣也 君子進德脩業 欲及時也 故无咎

九四에서 말하기를 或躍在淵无咎는 어떠한 것을 이름인가?”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르내림이 항상하지 않으니, <>가 아니며, 진퇴가 항상(일정)하지 않음이 그 무리를 떠나지 않는다. 君子 進德修業은 때에 맞게 하고자 함이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다고 하셨다.

九五曰 飛龍在天利見大人 何謂也 子曰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親上 本乎地者親下 則各從其類也

九五에서 말하기를 飛龍在天利見大人은 어떠한 것을 이름인가?”하였다.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같은 소리는 서로 하며,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해서, 물은 젖은 데로 흐르며, 불은 마른 곳으로 나아가며, 구름은 을 따르며, 바람은 범을 따른다. 聖人<세상에 나셔서> 만물이 보이게 되니, 하늘을 근본으로 하는 자는 위로 친하고, 땅을 근본으로 하는 자는 아래로 친하니, 곧 각각 그 를 좇아 따른다고 하셨다.

上九曰亢龍有悔 何謂也 子曰貴而无位 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상구에서 말하기를 亢龍有悔는 어떠한 것을 이름인가?”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귀한 존재이면서 위가 없으며, 높으면서도 <자기의> 백성이 없으며, 어진 사람이 하위에 있으면서도 도와주지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움직이면 뉘우침이 있다고 하셨다.

 

潛龍勿用 下也 見龍在田 時舍也 終日乾乾 行事也 或躍在淵 自試也 飛龍在天 上治也 亢龍有悔 窮之灾也 乾元用九 天下治也

亢龍有悔은 아래 있음이오, 見龍在田은 때를 버림이오, 終日乾乾은 일을 행함이오, 或躍在淵은 스스로 시험함이오, 飛龍在天은 위에서 다스림이오, 亢龍有悔는 궁극에 도달하면 재앙이 있음이오, 乾元用九는 천하를 다스림이다.

 

潛龍勿用 陽氣潛藏 見龍在田天下文明 終日乾乾 與時偕行 或躍在淵 乾道乃革 飛龍在天 乃位乎天德 亢龍有悔 與時偕極 乾元用九 乃見天則

潛龍勿用은 양의 기운이 잠기어 숨어 있음이요, 見龍在田은 천하가 문채나고 밝아짐이요, 終日乾乾은 때에 맞추어 함께 행함이요, 或躍在淵은 하늘의 도가 이에 변함이요, 飛龍在天은곧 하늘의 덕에 자리하고 있음이요, 亢龍有悔 는 때로 더불어 모두 다함()이요, 乾元用九는 이에 하늘의 법칙을 나타내는 것이다.

 

乾元者 始而亨者也 利貞者 性情也 乾始能以美利 利天下 不言所利 大矣哉 大哉 乾乎 剛健中正純粹精也 六爻發揮 旁通情也 時乘六龍 以御天也 雲行雨施 天下平也

<만물의 시초가 되는> 乾元은 비롯하여 형통한 것이오, 利貞이다. 의 비롯함이 능히 아름다운 이로써 천하를 이롭게 하지만, 그 이로운 바를 말하지 아니하니 위대하도다!

<종자를 심어줄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 크도다! 이여! 하고 하고 하고 하고 하고 한 것, <이 여섯 가지를 다 갖춘 것>이오, 여섯 가 작용하는 것은 <어디에나 아니 미치는 곳 없이> 두루 을 통하는 것이오, 때로 여섯 (六爻)을 타서(움직여서) 하늘을 어거하니(몰아 나가니) 구름이 행하고 비가 베풀어지는지라, 천하가 편안하게 된다.

 

君子以成德爲行 日可見之 行也 潛之爲言也 隱而未見 行而未成 是以君子弗用也

君子을 이룸으로써 행동하나니, 날로 가히 보아서 행하는지라, 이라고 말하는 바는 숨어 있으면서 나타나지 아니하며, 행하여 이루지 아니하는 것이다. 이러하기 때문에 군자가 쓰지 않는다.

君子學以聚之 問以辨之 寬以居之 仁以行之 易曰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君子가 배워서 모으고, <의문이 있으면> 물어서 <명백하게> 분별하며, 너그럽게 살고, 어질게 행하니, 역에서 말하기를 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 하니, 君子이다.

九三 重剛而不中 上不在天 下不在田 故乾乾 因其時而惕 雖危无咎矣

九三<이 거듭하니> 重剛이나 得中은 아니어서 위로는 하늘에 있지 아니하며, 아래로는 밭()에도 있지 아니하다. 그러므로 <지성을 다하여> 조심하고 조심하여서 그때로 인해 조심하면 비록 위험이 있으나 허물은 없을 것이다.

九四 重剛而不中 上不在天 下不在田 中不在人 故或之 或之者 疑之也 故无咎

구사는 重剛이나 得中은 아니어서 위로는 하늘에 있지 아니하며, 아래로는 밭()에도 있지 아니하며, 가운데로는 사람에 있지 아니한지라, 그러므로 或之하니, 或之라는 것은 의심하여 행하는 것이니, 허물이 없을 것이다.

夫大人者 與天地合其德 與日月合其明 與四時合其序 與鬼神合其吉凶 先天而天弗違 後天而奉天時 天且弗違 而况於人乎 况於鬼神乎

대저 大人은 천지와 더물어 그 을 합하며, 日月과 더불어 그 밝음을 합하며, 四時와 더불어 그 차례(질서)를 합하며, 鬼神과 더불어 그 吉凶을 합하여서, 하늘보다 먼저 하여도 하늘에 어긋남이 없고, 하늘에 뒤따라 하더라도 하늘이 때를 받들어 가니, 하늘 또한 어긋남이 없거늘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며 하물며 鬼神에 있어서랴!

亢之爲言也 知進而不知退 知存而不知亡 知得而不知喪 其唯聖人乎 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者 其唯聖人乎

이라고 말하는 것은 나아가는 것만 알고 물러설 줄을 모르며, 두는 것()은 알고 하는 것을 모르며, 얻는 것은 알고 잃는 것을 모르는 것이니, 그 어찌 聖人이라고 할 수 있으랴, 進退存亡을 알아서 그 바름을 잃지 않는 자 <그 사람이야말로> 오직 聖人이라 할 수 있을 것인져!

 

 

<해설>

周易64괘중 62개는 卦辭, 彖辭, 大象辭, 爻辭, 小象辭가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重天乾卦重地坤卦의 두 개의 괘는 구성이 이와 좀 다르다. 중천건괘는 괘사에 이어 효사(1), 단사, 소상사(2), 文言, 문언 소상사(3), 소상사(4), 소상사(5), 대상사, 소상사(6)의 순서로 구성되었다.

 

*卦辭

乾 元亨利貞 건은 원형이정이다.

乾卦 文言에서는 元亨利貞()하고 형()하고 이()하고 정()하다라고 해석하였다. ()이란 선()의 으뜸을, ()이란 미()의 으뜸을, ()란 의()의 조화(調和), ()이란 사()의 주간(主幹)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이어서 자연의 사덕(四德)을 군자의 덕에 연결시켜 인(), (), (), ()의 순서로 풀이하였다.

, 여름, 가을, 겨울로 또 동, , , 북의 방위로 해석하기도 한다. 다른 6괘에서는 원형(元亨)하고 이정(利貞)하다라고 해석하였다. 원형이정을 원, , , 정으로 해석하는 것과 원형, 이정으로 해석하는 견해들에 대하여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는다.

 

*彖辭

은 돼지 어금니 으로 한마디로 말하면이라는 뜻이다. 건원이정을 설명한 것이다. 크다 건의 원이 만물 시작의 바탕이다. 그래서 이에 하늘을 섭리한다. 하늘이 사계절을 주관한다. 하늘의 구름이 비가 된다. 비는 하늘의 은택이다. 만물이 그 생김대로 모양을 이루게 하여 흘러 내리게 한다. 만물의 시작과 끝을 크게 밝힌다. 六爻時宜性의 때를 따라 드러낸다. 때로 六龍을 타고 하늘의 뜻을 다스린다. 乾道의 변화를 통하여 각자가 하늘의 도를 통하여 본성을 바르게 하고, 그래서 하늘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 합하여 지킨다. 마침내 바름은 이롭다. 乾道가 만물 중에 드러남으로 만국이 평안해진다.

 

*大象辭

象曰天行健 君子以 自彊不息 하늘의 운행이 <乾卦는 전부 陽爻로 구성되어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튼튼하니 이로써 君子는 자각하여서 스스로 굳세게 하여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

 

*文言

文言曰元者善之長也 亨者嘉之會也 利者義之和也 貞者事之幹也 君子軆仁 足以長人 嘉會足以合禮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者 故曰乾元亨利貞

文言에서 말하기를 은 착한 것(하늘에서 받은 至善의 마음)<자꾸 자꾸> 길어져 가는 것이고, <사악한 마음이 없는> 아름다운의 모임이오, 는 마땅함의 화합이오, 은 일의 줄기라고 하니, 君子가 몸소 인을 체득함이 사람에게 족히 어른 노릇을 하며, 아름답게 모이는 것은 족히 에 합당하게 하며,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는 족히 의리에 합당하게 화합하며, 올바르고 굳셈이 족히 일을 간섭할 수가 있으니, 君子는 이 네 가지 을 행하는 자다. 그런 이유로 乾卦에서 元亨利貞이라 하였다.

원형이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군자가 행할 네 가지 덕인 仁禮義知와 결부한다.

六爻辭의 설명 (3)부터 (6)까지 이어진다.

 

* (5)설명 다음과 (6)에 들어가기 전에 오는 문구에 대한 설명

乾元者 始而亨者也 利貞者 性情也 乾始能以美利 利天下 不言所利 大矣哉

大哉 乾乎 剛健中正純粹精也 六爻發揮 旁通情也 時乘六龍 以御天也 雲行雨施 天下平也

乾元에 밝아야 이롭다는 것은 건의 性情이다. 하늘()이 시작하여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 그러나 그 이로운 바를 자랑하지 않으니 위대하다!

은 크다! , , , , , 한 것으로 이 여섯을 갖춘 것이 이다. 여섯 가 작용하는 것은 두루 을 통하는 것이다. 여섯 을 타고 하늘을 몰아가니 구름이 행하고 비가 베풀어지니 천하가 편안하게 된다.

건괘는 강건하다. 聖人(九五)이고 君子(九二)이기에 中正이다. 乾卦中正之道이다. 乾卦이 없는 으로만 이루어졌기에 純粹하다. 乾道六爻를 통하여 들어나게 되어 하늘의 뜻이, 하늘의 은택이 땅에 내려오니 세상은 평안하게 된다.

 

*爻辭小象辭 모음

乾卦의 여섯 개 는 모두 으로 나타낸다. 다만 三爻四爻는 사람의 자리(,二爻는 땅, ,六爻는 하늘)이기에 으로 직접 표현하지 않았다.

乾卦六龍의 성격은 나머지 63개의 모든 에 포함되어 있기에 중요하다.

건괘는 특별하게 한 번의 爻辭小象辭 다섯 번으로 에 대한 여섯 번의 언급이 나온다. 爻辭小象辭를 한데 모아 설명하는 이해에 좋을 것 같아 한데 모아 놓는다.

,

初九 潛龍 勿用

(1) 물 속에 있는 은 쓰면 안된다.

(2) 潛龍 勿用이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려 공부하고 수양할 때이기 때문이다. 우선 사람의 인생에서 나이대로 구분하면 初九는 어린시절로 교육과 훈련을 받을 때라 세상사에 관여하면 안된다.

(3) 潛龍은 감추는 것이니, 세상사를 바꾸려 하지 말고, 이름을 이루려고 하지 않아야 하고, 은둔하여도 번민하지 말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번민하지 말고, 聖人之道를 믿어 즐겁게 행하고, 근심하지 말아야 한다. 그 뜻이 확실하면 그것을 바꾸지 않는다. 이것이 潛龍이다.

(4) 潛龍 勿用은 아래 있음이다.

(5) 潛龍 勿用의 기운이 잠기어 숨어 있음이다.

(6) 君子는 덕을 이룸으로써 행실을 삼는 것이므로, 이후에 행동해야 하기에 어릴 때는 이러한 모범을 보고 배워야 하는 때로 지금은 행함을 할 때가 아니고 숨어서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이래서 君子는 쓰지 않는다.

 

九二 見龍在田 利見大人

(1) 나타난 은 밭에 있다는 것에서 밭의 한자 은 가운데 이 있어 天道를 말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大人天道를 말하는 것으로 天道를 자각하면 이롭다는 것이다.

(2) 나가서 일하기를 시작할 때이다. 그러므로 을 널리 베풀어야 한다.

(3) 은 정중 곧 바름으로 中道를 실천하는 자리로 말은 믿음이 있게 하고 행함은 근신하여 사익을 막고, 착한 일을 해도 자랑하지 않으며, 을 넓혀 사람들을 교화하는 것이다. * 中正中道를 근원으로 政道(君子之道)를 실천하는 것이고, 正中은 바름으로 中道(聖人之道)를 실천하는 것이다. 二爻의 자리이고 五爻의 자리이다.

(4) 見龍在田은 때를 버림이다. 여기서 때 는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時宜性(kairos)을 말한다. 때를 버린다는 것은 時宜性에 그치고 시의성에 머무는 것을 의미한다.

(5) 見龍在田은 천하가 밝은 문채이다. 君子聖人의 말씀으로 밝게 하는 책무가 있다.

(6) 군자는 배움으로써 모아가지고 행한다. 모르는 것은 물어서 분별하여 행한다. 관용으로서 머물고 어짐으로 행한다. 이것이 나타난 이 밭에 있으니 大人을 만나니 이롭다는것으로 君子이다.

 

九三 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 无咎

(1) 三爻는 위태로운 자리이다. 종일토록 굳세게 노력하고 저녁에 삼갈 것 같으면 위태롭지만 허물이 없다.

(2) 聖人之道를 반복적으로 하여야 한다.

(3) 聖人之道를 통하여 에 나아가기를 힘쓰고, 백성을 교화 시키는 일을 하니, 聖人之道에 대한 믿음이 을 향하여 나가는 것이다. 聖人의 말씀을 닦아 그 誠實함을 세워야 한다. 이를 때를 알고 행함이라. 가히 더불어 기미를 알기에 마칠 때를 알아 끝을 내야 한다. 이러므로 높은 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으며 낮은 자리에 있어도 근심하지 않는다. 항상 굳세고 굳세면 그 때로 인하여 삼가면 비록 위태로움이 있어도 허물은 없다.

(4) 終日乾乾은 일을 행함이다. 종일토록 굳세게 굳세게 노력하여야 한다. 일은 행하는 것은 앞에서 설명하였다.

(5) 終日乾乾은 때에 맞추어 함께 행함이다. 時宜性(kairos)에 맞춰 행하여야 한다.

(6) 이 거듭하여 重剛이나 得中의 자리는 아니다. 위로 하늘에 있지 않고 아래로는 밭에 있지도 않다. 애매한 상태이므로 조심하여 굳세게 행하면 비록 위험하기는 하지만 허물은 없을 것이다. 인생의 불안정한 시기(30대 쯤)이므로...

 

九四 或躍在淵 无咎

(1) 은 대개 하늘을 의미한다. 자기를 시험하려고 하늘을 향해 뛰었는데, 연못은 자기 성찰을 의미하고 물은 진리를 의미하기에 진리에 따라 자기성찰을 하면 허물이 없다.

(2) 그러기에 나아가도 허물이 없다.

(3) 하늘로 뛰었으면 飛龍인데 내리면 연못으로 潛龍이라 할 수 있다. 오르내림에 도가 없는 것이 제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고, 나아가고 물러감이 항도가 없는 것이 무리를 떠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군자의 진덕수업으로 하늘의 마땅함에 미치고자 하는 것이기에 허물이 없다.

(4) 或躍在淵은 스스로를 시험하는 것이다. 연못에서 하늘로 뛰어 보는 것이 시험이다.

(5) 或躍在淵은 하늘의 도가 변함이다. 고칠 것은 乾道에 맞춰 고쳐야 한다.

(6) 이 거듭해서 重剛이지만 을 얻지 못한 자리이다(三爻와 마찬가지). 위로 하늘에 있지 않고 아래로는 밭에 있지 않고 사람에 있지도 못하다. 九三九四 모두 사람의 자리이지만 세미하게 말하면 원래 , , 는 양의 자리이고 이, , 육은 음의 자리이다. 正位이고 사는 不正位이다. 그래서 사람의 자리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심하기에 뛰었는데 연못에 있으므로 허물이 없다.

 

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

(1) 나는 이 하늘에 있다. 大人을 만남이 이롭다.

(2) 九二君子의 자리고, 九五聖人의 자리이다. 聖人을 다른 말로 大人이라 한다.

(3)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 물은 젖은데로 흐르고, 불은 마른 곳으로 나아가며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범을 따른다. 구름은 백성이고 용은 군왕이다. 바람은 하늘의 섭리다. 범은 아주 빨라서 바람이 따른다. 임금이 역할을 하니 백성들이 우러러 보고 따르게 된다.

(4) 飛龍在天은 위에서 다스림이다. 하늘에서 乾道를 섭리하는 것이 다스림이다.

(5) 飛龍在天은 하늘의 덕에 자리하고 있다. 제 자리를 잡고 있다.

(6) 大人은 천지와 더불어 을 합하고 해와 달(陰陽)과 더불어 밝음에 합한다. 사계절과 더불어 그 차례를 합한다. 鬼神(하늘의 섭리)과 더불어 吉凶을 합한다. 그러기에 하늘 보다 먼저 하여도 어긋나지 않고, 하늘에 뒤따라 해도 하늘의 時宜性을 떠받든다. 하늘도 또한 어기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도 鬼神聖人之道를 어길 수 없다.

 

上九 亢龍 有悔

(1) 六爻는 고문, 국사의 자리이다. 후회함이 있을 것이다.

(2) 꽉 차면(교만을 말하며 하늘도, 땅도, 귀신도, 사람도 이를 싫어 한다) 오래가지 못한다.

(3) 귀하지만 자리가 없고, 높지만 자기 백성이 없으며, 어진 사람이 아래 있지만 도와 주지 않는다. 이러므로 움직이면 후회함이 있다.

(4) 亢龍 有悔는 높은데 도달하면 재앙이 있다.

(5) 亢龍 有悔 때로 더불어 다함이오. 時宜性(kairos)과 함께 모든 것이 다했다.

(6) 은 나아가는 것은 아는데 물러가는 것은 모르고, 있는 것은 알지만 없어짐은 모른다. 얻는 것은 아는데 잃는 것은 모른다. 進退存亡을 알아서 그 바름을 잃지 않는자가 聖人이다. 君子聖人之道를 따라야 한다.

 

用九 見羣龍 无首 吉

(1)用九周易象辭變數에서 를 말하는 것인데, 은 하늘을 의미한다. 하늘의 작용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사람은 , 땅은 ). 그런데 하늘 은 무형의 이기에 유형의 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를 體十用九라 한다.

(2) 하늘의 덕()은 가히 머리로 할 수 없다. 그래서 를 쓴다

(4) 乾元用九는 천하를 다스림이다. 십이 아닌 구로 다스림이다. (성인과 군자 중심 전개)

(5) 乾元用九는 하늘의 법칙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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