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멸망과 우주적 종말(막13:14-27)
(13:14)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13:15)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며
(13:16)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13:17)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13:18) 이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
(13:19) 이는 그 날들이 환난의 날이 되겠음이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초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13:20) 만일 주께서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셨더라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거늘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셨느니라
(13:21)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13:22)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
(13:23) 너희는 삼가라 내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13:24)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13: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13:26)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13:27)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소위 소계시록으로 불리는 예수님의 예루살렘에서의 종말에 대한 가르침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중의 하나는 이미 역사적으로 일어난 예루살렘의 멸망(AD 70년)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우주적 종말의 사건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서술되어 있지 않고 함께 기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가지 사건의 관계와 기능은 예루살렘 멸망이라는 초기적이고 지엽적인 사건이 마지막이고 우주적인 사건인 우주적 종말을 투영 시키는 영상의 필름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구약에서 종말론적 묵시문학이 남북왕국의 멸망 사건과 우주적 종말을 대비하는 것과 아주 유사하다.
이미 막13:5-12에서 종말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끝에 대한 언급이 한 차례 끝났다. 이제 본문 13-27절에서 다시 한차례 종말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끝에 대하여 언급하는데, AD 70년에 일어난 예루살렘의 멸망 사건과 우주적 종말 사건을 기술하는 가운데 종말을 사는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에 대하여 주의할 것을 경고한다.
AD 70년에 일어난 예루살렘의 멸망은 복음서가 기록될 당시에는 이미 과거의 사건이 되었지만 예수님이 예언할 당시에는 미래적 사건이었다. 이러한 시간적 특수성을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14절에 괄호 안의 문장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는 아마도 마가복음의 독자들을 염두에 둔 해석일 것이다.
실제로 로마제국에 의한 예루살렘의 멸망은 아주 참혹하였다. 거의 백만명 이상이 죽었고 수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갔다. 이로 인하여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국가 이스라엘은 1948년 재건될 때까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14절의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섰다는 표현은 예루살렘 성전이 이방인들에 의하여 유린 당함을 표현한 것이다.
14-20절은 예루살렘의 멸망 사건을 기술한 것이고, 21-23절은 종말의 시대에 사는 제자들에게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에 주의할 것을 경고한 말씀이다. 그리고 24-27절은 미래에 잇을 우주적 종말에 대한 기술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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