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인을 세우고 보내심(눅10:1-20)
(10:1)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10:2)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10:3)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10:4)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10: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10:6)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10:7)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10:8)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놓는 것을 먹고
(10:9)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10:10)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거리로 나와서 말하되
(10:11) 너희 동네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버리노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하라
(10: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 날에 소돔이 그 동네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10:13)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10:14) 심판 때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10:15)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10:16)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시니라
(10:17)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10:1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10: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10: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눅10:1-20은 예수님을 좇는 자들 중에서 사역자를 선택하여 임무를 주어 수행케 한 내용이다. 예수님은 70인을 따로 세워서 자기가 갈 곳에 미리 보내서 임무를 수행케 하였다. 70인은 누가복음만이 언급하는 내용으로 그 실체에 대하여는 더 이상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없다. '예루살렘으로 여행'(눅9:51-19:28 )의 주역들이라 할 수 있는 70인은 본문에서도 다시 언급되지 않는다. 그 존재의 실체가 신비스러운 70인이다.
구약의 야곱의 열두 아들과 그의 자손 70인이 애굽으로 내려가서 결국 이스라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과 연관하여 예수님의 열두 사도 그리고 70인이 예루살렘으로 내려가서 결국 교회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과 비교되어 교회론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다. 아마도 이 점을 누가가 강조하려는 것같다. 또한 12사도의 전도 역할을 70인으로 확장하는데에도 의미가 있을 것같다.
그래서 그런지 70인을 보내시기 전에 교훈하신 내용은 열 두 사도에게 임무를 주어서 보내실 때 하신 교훈의 내용과 유사하다. 2절부터 12절까지는 마태복음 9:35절부터 10장 9절까지의 내용과 아주 유사하다. 전도자의 소유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으나 전도지에서 어떻게 먹고 잘 것인가에 대하여는 기본 원칙을 말씀하신다.
13절부터 15절까지는 마태복음 11장 21-23절의 내용과 같다. 권능을 많이 행하셨던 고을이 회개치 않음에 대하여 경고 하고 있다. 16절은 이 내용을 70인에게 연결 시켜 주고 있다. 그리고 17-20절에는 70인이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와 예수께 보고하는 내용이 있다. 사역적 성취에 대하여 기뻐하는 이들에게 예수께서 그것 보다는 자신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 즉 성취적인 것보다는 존재론적인 것으로 기뻐하라고 하셨다. 눅9장에서 12사도가 전도여행에서 돌아와 보고한 것과 흡사하다.
70인의 선택과 보내심 그리고 돌아와 보고한 내용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여행길(눅9:51-19:28)이 '제자도를 가르침'이 핵ㄱ심 주제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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