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의 전도(행8:1-40)
스데반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에 잇는 교회는 큰 핍박을 맞았다. 그래서 사도 이외에는 유대와 사마리아 땅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이 핍박은 앞에서 있었던 핍박과 달리 교인들이 극복하지 못하고 피하여 흩어지게 된 점이 다르다. 순교가 일어나 강도가 다른 것도 잇지만 하나님의 섭리가 흩어져 이방에 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빌립 역시 헬라파 과부들이 구제에 빠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구제의 일을 담당할 사역자로 선택된 일곱 명의 헬라파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사도행전 본문은 구제 사역에 관한 보고를 하기 보다는 사마리아와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에게 복음을 증거한 전도 사역에 대하여 언급한다.
기원전 8세기에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하였다. 앗수르는 많은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가고 외방 사람들을 이스라엘로 이주 시켰다. 기원전 6세기에는 남왕국 유대가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하였다. 바벨론도 많은 유대인들을 포로로 잡아가고 그 곳에 이방 사람들을 이주 시켰다. 남왕국 유대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민족성을 잃지 않은데 비해 북왕국 사람들은 이방 사람들과 혼인하여 피를 섞었다.
기원전 5세기에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과 남아 있던 유대인들은 다시 예루살렘을 재건하였다. 혼혈이 된 사마리아 사람들이 이 일에 참여하고자 하였으나 거절되었고 이때부터 유대인의 순수 혈통을 잃어버린 사마리인과 유대인들은 서로 상종하지 않았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닌 혈통적으로 중간적인 존재였다.
빌립은 사마리아에서 표적도 행하고 복음도 전하였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고침을 받고 복음을 좇았다. 사마리아의 복음 전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예루살렘 교회는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사도 베드로와 요한을 파송하여 복음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은 자들을 안수하여 성령을 받게 하였다. 사도들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이디오피아 간다게의 내시는 이방인으로서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이다. 이 내시는 유대교에 입교한 자로 혈통은 이방인이지만 종교적으로는 유대교인인 중간적인 존재였다. 이 사람은 이사야서 53장을 읽고 있었지만 깨달음이 없었다. 빌립은 말씀을 해석하였고 복음을 깨달은 내시에게 세례를 주었다. 유대교에 입교한 이방인들은 회당에서 율법을 공부하였기에 복음을 깨닫기가 쉬었다.
후에 바울은 이방선교의 시작을 유대교 회당에서 하였는데 이러한 이방 개종자들 중에 회심자들이 많이 생겼고 이들은 이방인 선교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이방인 선교에 앞서 혈통적 또는 종교적으로 중간적인 존재들에게 복음이 전해졌다. 예루살렘 교회도 갈등 없이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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