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가져가기를 잊은 제자들의 문제(막8:14-21)

 

(8:14)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8:15)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8:16)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8:17)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8:18)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8:19)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8:20)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8:21)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바리새인들의 표적 보여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배를 타고 다시 건너편으로 가셨다(13절). 갈릴리 호수 서쪽의 달마누다 지역에서 배를 타고 다시 건넌 것이니까 갈릴리 호수 동쪽으로 데가볼리 근처의 이방인들의 지역으로 여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떡 가져가기를 잊은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부정한 존재로 여겨 그들의 집에 들어가거나, 함께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것을 범하는 것은 정결법을 범하는 것이고 또 스스로릐 거룩함을 더럽히는 행위가 되었다.

 

유대인들인 제자들은 이방지역을 여행하기에 마땅히 먹을 떡을 준비해 가지고 갔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섯개의 떡 이적 바로 이후에 서기관들이 손안씻고 먹은 떡에 대한 논쟁을 제기했을 때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는 교훈을 제자들에게 주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여전히 유대 율법주의 가치관에서 벗어 나자 못하였다.

 

예수께서 바리새인들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자시들이 떡가져오는 것을 잊은 것이 생각났다. 떡을 만들 때에 발효 시키기 위하여 누룩을 넣는 것 때문에, 누룩 하니까 바로 그 점이 연상되어 생각났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떡가져 오기를 잊은 것을 책망하는 것으로 여기고 자기들끼리 수군대었던 것이다. 그러한 제자들을 에수님은 책망하셨다. 아직도 예수님이 생명의 떡으로 세상에 오신 것을, 그러므로 율법주의적 인간의 의를 타파하시려는 것임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상태를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영적 소경과 벙어리 상태라고 책망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두번의 떡 이적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셨다. 그래서 다시 에수님이 행하신 오병이어와 칠병이어의 이적을 회상 시키셨다. 그러면서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떡 이적의 본질인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에 대하여 깨닫지 못하고 잇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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