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배척 받은 예수님(막6:1-6)
(6: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
(6: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6: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6: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6: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6: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
고향이란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그곳은 부모님의 뿌리가 있어 친척들이 있고 또 함께 우정을 나눈 친구들이 있다. 그래서 고향은 신분과 처지에 상관없이 모두가 그리워하고 또 언제나 환영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예수님은 유다 지파의 본거깆인 베들레헴에서 출생했지만 헤롯의 박해를 피하여 애급으로 갔다가 나사렛에 와서 정착하여 30년을 살았다. 그래서 나사렛이 그의 고향인 것이다.
고향에서 에수님의 육신의 어비 요셉은 목수의 일을 하였고 아마도 예수님도 그 일을 거들었을 것이다. 요셉과 마리아의 사이에서 에수님의 육신의 동생인 야고, 유다, 시몬 등의 형제들과 여러 명의 누이 동생들이 태어나 함께 성장하였다. 예수님을 제외한 형제 자매들은 고향인 나사렛에 살면서 가정을 이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이 어느날 부모의 곁을 떠나 갔다는 것을 알고 잇었을 것이다. 그런 예수님이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것도 목수의 아들이 아닌 랍비의 신분이 되어 안식일에 회당에서 강론을 하는 모습으로 귀향을 한 것이다. 누가복음의 보고에 의하면 선지자 이사야의 책을 펴서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를 읽으시고 그들에게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바로 자신이 그리스도 되심을 증거하신 것이다.
나사렛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던 목수의 아들 예수가 어떻게 이런 지식과 능력을 얻어서 가르치며 행하는지 의아해 하였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간극을 뛰어넘지 못한 나사렛 사람들은 결국 예수님을 배척하고 말았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고 고백하는 것은 인간적으로는 할 수없는 일이다. 인간적인 경험과 거기에서 나오는 생각으로는 예수님을 배척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예수님은 누구이신가"라는 질문에 대한 반응에서 그리스도임을 배척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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