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눅11:14-32)
(11:14) 예수께서 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지라 무리들이 놀랍게 여겼으나
(11:15) 그 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그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11:16) 또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니
(11:17)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
(11:18) 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11:19)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11:20)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11:21)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11:22)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11:23)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11:24)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11:25)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11:26)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11:27)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이르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 하니
(11:28)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11:29)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11:30)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됨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 그러하리라
(11: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11:32)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눅11:14-32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마12:22-45의 내용과 동일하다. 다만 마12:31-37의 내용은 누가복음에 없고 눅11:27-28은 누가만의 것이다. 그리고 눅17:20-37은 마24:26-28, 마24:37-41의 내용과 유사하다. 눅17:20-21은 누가복음만의 것이다. 눅11:14-32와 키아즘적 짝이 되는 눅17:20-37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성격규정에서 연결점을 갖고 있다. 눅11:14-32의 본문은 현재적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것이라면 눅17:20-37은 미래적으로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초림에 의하여 현재적으로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의하여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것이다.
당시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던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가시적인 것이었다. 예수님은 자기가 그리스도 되심을 의심하던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다(눅11:20)고 선포하셨다. 또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가시적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고 바로 사람들 안에 임하는 것(눅17:20-21)이라고 말씀하셨다.
소경과 벙어리를 고치는 일은 메시아적 기적으로 구약 성서에 예언된 것(사42:7 등)으로 유대인들에게는 일반적인 믿음이었다. 그래서 소경들이 예수님에게 메시야라는 의미로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르면서 자기들을 고쳐 주실 것을 간구했던 것이다.
본문은 예수께서 벙어리 귀신을 쫓아내시자 무리들은 기이히 여겼는데 일부의 사람들은 그것을 귀신의 능력을 빌은 것으로 치부하였다. 이들이 표적을 구하자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 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면서 자신이 바로 이 세대의 표적이라고 하셨다. 회개하지 않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은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손을 빌어 능력을 행하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한 것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이 땅에 도래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가운데서 시작되었다. 자기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들어가서 그의 백성들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사람들에게는 심판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렇게 시작한 하나님의 나라는 완성을 향하여 가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 때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종말의 날, 곧 주의 날이다. 주의 날은 예기치 않은 때에 순식간에 올 것이다. 주의 날을 기다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들은 미혹을 받지 않아야 하며 그 때를 기다리며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누가행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성과 연약성의 문제와 제자도 / 눅11:37-12:34 (0) | 2010.11.25 |
---|---|
온전함 / 눅11;33-36 (0) | 2010.11.24 |
강청하는 기도-벗 / 눅11:5-13 (0) | 2010.11.22 |
주님이 가르친 기도 / 눅11:1-4 (0) | 2010.11.21 |
더 좋은 것 / 눅10:38-42 (0) | 2010.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