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영, 인간의 죄와 죽음을 다스리시는 주님 (눅8:23- 56)

눅8:23부터 56절까지는 풍랑을 잔잔케 하심(8:23-25), 귀신을 쫓아내심(26-39), 혈루증을 앓는 여인을 고쳐 주심(43-48), 죽은 소녀를 살리심(49-56) 등의 예수님의 이적 기사이다. 이러한 일련의 네 가지 기적 기사는 원래부터 하나로 연결된 이야기로 여겨진다. 마가복음 역시 네 개의 기적 기사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다.

 

마태복음은 마태복음의 전개의 논리에 따라 풍랑 잔잔케 하심과 귀신을 쫓아낸 사건에 이어 중풍병자의 고친 사건을 삽입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혈루증 여인 고치신 사건과 죽은 소녀를 살리신 사건은 두 소경 고친 사건과 벙어리를 고친 사건과 연관하여 또 다른 단락을 구성한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이 본래적인 것으로 마태복음이 논리적인 재구성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의 네 개의 이적 사건 이야기는 오병이어의 기적 이야기의 전제가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누가복음은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과는 달리 오병이어의 기적 이후의 일련의 떡 사건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다. 곧 바로 베드로의 고백으로 이어진다. 오병이어, 즉 다섯 개의 떡 사건은 예수님의 이 세상에서의 사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이해를 위하여는 요6장을 잘 읽어 보라). 이 세상을 위한 생명의 떡으로서의 본질을 제시하기 이전에 인간이 처한 정황에 대한 그림이 바로 이러한 일련의 네 가지 사건들이다.

인간이 타락함으로 인간이 처한 상황은 네 가지 사건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제일 먼저 타락한 인간에게 자연은 더 이상 호혜의 대상만은 아니다. 인간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은 부단히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양면성을 갖고 있다. 풍랑은 제자들의 생명을 위협하였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구원을 부르짖었다. 예수님은 풍랑을 꾸짖어 잔잔케 하셨다. 그리고 인간을 섬기기 위하여 창조된 천사들이 본래의 자리를 떠나 마귀들로 전락하여 인간을 괴롭히고 위협하는 존재들이 되었다. 귀신에 사로 잡혀 고통하는 인간이 나온다. 이 인간도 구원이 절실하였다.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셨다.

 

인간에게 적대적인 자연과 영적인 것들은 외부적인 것이지만 인간 자신의 내부적인 것으로 병들고 결국은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이 처한 현실이다. 바로 예수께서 이러한 인간의 구원자가 되는 것이다. 혈루증 여인의 병을 고치시고, 죽은 소녀를 살리신 사건이 바로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그림이다.

 


(8:23)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8:24)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8:25)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저희가 두려워하고 기이히 여겨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고 하더라

(8:26)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 이르러 (8:27)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이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8:28)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리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하니 (8:29) 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이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귀신이 가끔 이 사람을 붙잡으므로 저가 쇠사슬과 고랑에 매이어 지키웠으되 그 맨 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나갔더라) (8:30)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가로되 군대라 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렸음이라
(8:31)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8:32) 마침 거기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하신대 (8:33)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하거늘 (8:34) 치던 자들이 그 된 것을 보고 도망하여 성내와 촌에 고하니 (8:35) 사람들이 그 된 것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 아래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8:36) 귀신 들렸던 자의 어떻게 구원 받은 것을 본 자들이 저희에게 이르매 (8:37) 거라사인의 땅 근방 모든 백성이 크게 두려워하여 떠나가시기를 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올라 돌아가실새 (8:38) 귀신 나간 사람이 함께 있기를 구하였으나 예수께서 저를 보내시며 가라사대 (8:39)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 행하신 것을 일일이 고하라 하시니 저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하신 것을 온 성내에 전파하니라

(8:40) 예수께서 돌아오시매 무리가 환영하니 이는 다 기다렸음이러라 (8:41) 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8:42)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먹은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옹위하더라

(8:43) 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8:44) 예수의 뒤로 와서 그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8:4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 다 아니라 할 때에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무리가 옹위하여 미나이다 (8: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 (8:47) 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연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고하니 (8: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8:49) 아직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하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선생을 더 괴롭게 마소서 하거늘 (8:50)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시고 (8:51) 집에 이르러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및 아이의 부모 외에는 함께 들어가기를 허하지 아니하시니라 (8:52) 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8:53) 저희가 그 죽은 것을 아는 고로 비웃더라 (8:54)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가라사대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8:55) 그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거늘 예수께서 먹을 것을 주라 명하신대 (8:56) 그 부모가 놀라는지라 예수께서 경계하사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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