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지 욕구가 있다. 배가 고플 때 먹고 싶은 욕구가 발동한다. 목마를 때 마시고 싶은 욕구가 발동한다. 외로울 때는 그 외로움을 해소하려는 욕구가 발동한다. 이렇게 육체적 정신적 결핍을 채우려는 욕구가 있다.
반면에 몸에 넘치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배설하려는 욕구도 있다. 정신적으로 넘치는 것이 있을 때도 그것을 해소하려는 욕구가 있다.
그리고 배고프지는 않지만 맛있는 것이 있을 때도 먹고 싶은 욕구가 발동한다. 필수적이 아닌 거이라도 좋은 것은 갖고 싶어하는 욕구도 발동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키려느 욕구도 있고, 사랑하고 사랑 받으려는 욕구도 있다. 물론 성적인 욕구도 있다.
아마 욕구의 종류를 세분하여 말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여기서는 그것을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욕구의 본래성과 비본래성에 대한 것이다.
욕구, 욕망, 이것은 모든 생명체에게 있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출발은 창조의 질서 가운데 있는 본래성에 속하는 것이다.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는 욕구의 본래성만 발휘되었을 것이다. 성적인 욕구도 본래성만 발휘되어 창조의 질서 안에서 행해졌을 것이다.
자 그럼 다시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하자. 배가 고플 때 먹고 싶은 욕구는 본능적인 것으로 그것은 창조의 질서를 벗어나지 않는 본래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 배고품의 욕구가 먹지 말아야 할 것과 결합되어 나타날 때 창조의 질서를 벗어나는 것으로 비본래적인 것으로 화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자기의 욕구 가운데 찾아올 때 그것이 죄인가 아닌가를 첨예하게 규정하는 거은 의미가 없다. 다만 그것은 본래성에서 벗어난 비본래성이라고 말하는 정도가 현명한 것같다.
배가 고플 때 남의 집에서 흘러 나오는 불고기 냄새를 맡게될 때 먹고 싶다는 욕구가 발동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본능적인 것)으로 그것을 죄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져 남의 것을 먹게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미 남의 것이라는 것과 먹고 싶은 욕구가 결합하는 단계에서 그것을 죄라고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행동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는 것으로 그것은 욕구의 비본래성과 관계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것이라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성적인 욕구는 우선 본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가치 중립적인 것으로 잘못된 것이 없다. 문제는 인간이 타락한 이후 죄성으로 인하여 본래성을 잃어버린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성적인 욕구가 특정한 대상과 결합되어 재생산될 때 비로소 그것의 비본래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창조의 질서는 성적 대상이 이성인 것이다(물론 성서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을 것이고, 나는 그들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성이 아닌 동성에게서 성적인 욕구를 느끼게 되는 것은 비본래적인 것이다. 그것이 자기 의지와 상관 없이, 운명적으로 주어진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다. 원죄로 인하여 주어진 비본래성이라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불구로 태어난 사람에게 있어서 그것이 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주어진 운명이기에 그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개인에 대한 연민의 마음과 불쌍한 마음과는 관계없이 사실로서 존재하는 비본래성이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성적인 욕구가 배제된 동성애라는 주장을 한 것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성적인 요소가 배제된 사랑을 동성애라고 말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것은 동성간이든, 이성간이든 인간관계에 존재하는 사랑으로 우정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동성애는 성적인 행위가 없었다고 할지라도 성적인 요소가 관념적으로 그 안에 포함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
물론 성적인 욕구가 이성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 말고도, 부모와 자식 간에, 형제와 자매 간에, 결혼외의 관계에서 등에서 발생하는 것도 창조의 질서에 어긋나는 비본래성에 속하는 것이다.(이 점은 이성애와 성격이 물론 다른 것이다).
결론적으로 homosexual orientation(동성 성지향성)은 그것이 그 사람이 운명적으로 갖고 태어난 것이든,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이든 창조의 질서에 어긋나는 비본래성이라는 점이다. 자기 의지와 상관 없이 존재하고, 발동되는 욕구로 외면화 되는 것과 상관 없이, 그러한 상태를 동성 성지향성이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본래적인 성적 욕구가 있다. 그것이 창조의 질서 가운데 생성될 때는 본래적인 것에 속하는 것이고 동성 성지향성으로 생성될 때 비본래성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예 1>
* 동성지향성에 대한 아주 초기 고민 단계의 있는 사람의 글로 우정과 동성애의 경계선에서 고민하고 있다. 특정한 대상에 대한 정신적인 측면이다. (동성애 게시판에서 가져왔는데...익명이라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글쎄..내가 널 처음만난게 2년전이었지?
그래..2년전에 널 처음보고 계속 만나오는 동안에
널 좋아하는걸 알았지...내 친구들 하고는 너무나 틀린
니 모습에 널 좋아햇나봐 아마도...너에 애기같은 모습에...
그래서 지금까지 널 잊지 못하나부다...2년 동안 나혼자
가슴앓이라고나 할까..많이 힘들었지...그냥 널보고 만나는게
너무 좋앗어 너랑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게 니가 다른애들 하고는
틀리게 집에가는길을 너무 무서워해서 만날때마다 데려다주고
자는 사람 깨워서 무작정 나오라고해도 그냥 좋앗어..ㅎㅎ
어떻게 하다 너랑 팔짱 이라도 끼는날엔 가슴이 너무 뛰어서
너한테 들킬까봐..덥다고 빨리 빼라고 구박한적도 있고..
어느날은 오락실에서 테트리스에 미쳐잇는날 가만히 보다가
내 볼에 뽀뽀하고 도망간널 보고 미친년이 즤랄한다고 장난도 치고
그래..좋았어 많이..어쩌면 니가 날 대해줫던 그..애매모호한 대우에
내가 더 좋아햇을수도 잇지..그러다 2년이란 세월이 지낫지?
그동안에 처음 만낫던 우리가 많이 멀어졋지 서로 만나도 잘 얘기도
안하고,,그러다 너 어쩌다 남자라도 소개받는다 싶으면..
많이 아팟어..화나고 짜증나고..그래도 널 믿었어 넌 눈이 높아서
왠만한 남자들 눈에도 안차잖아ㅋ 그리고 한편으론 불안하기도 하고..
내 친구가 너한테 남자 소개시켜 준다는둥 그딴 소리하면 어찌나
친구가 원수라 생각되던지..ㅋㅋ 그러다 내가 널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씩 없어지고 니가 손을잡아도 가슴이 뛰지 않앗어 전혀..
그래서..아..그래 널 잊어가고 있는거구나..참 속시원하더라
근데 그게 내 착각인것 같다 너랑 술먹고 나오는 그 계단에서 느꼇어..
착각이라고..빨리오라면서 내가 니 손을잡고 그 계단을 올라오는 동안
이 계단이 계속 이어져 있엇으면..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미쳤지...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몰르겟어 널 보고싶지도 않고 연락안와도 아무렇지
않은데 널보고 너한테 연락이 오면 난 왜이렇게 반갑고 행복할까?
제발이야..널 그냥 편한 친구로 여겻으면 좋겟어 내마음이..제발..
<예 2>
* 성적 지향성의 문제레 대한 것으로, 불특정한 대상에 대한 생리적인 동성 지향성의 문제의 예입니다(동성애 상담실에서 가져온 것으로 가명으로 공개된 예이기에 이곳에 옮긴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친구가 게이에요...물론 상대편은 내가모르는사람이구요
그런데 친구가 도저히 자기로써는 못쓰겠다고 지금 받아쓰고 있네요
제친구가 지금 중1인데요 해리포터나 조인성같은사람같이
잘생기사람을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성기가 막 솟아오른다네요
저는 예쁜여자들보면 그런데 제친구는 영반대인가봐요
그런데 이거 고칠수있는방법이있는지 묻네요 답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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