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地澤臨
臨 元亨 利貞 至于八月 有凶
臨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8월에 이르러서는 흉함이 있을 것이다.
彖曰臨 剛浸而長 說而順 剛中而應 大亨以正 天之道也 至于八月有凶 消不久也
彖에서 말하기를 “臨은 剛(初九, 九二)이 젖어들어 자라며, 기뻐하고 순종(坤)하고, <九二> 剛이 가운데 하고, <六五의 陰에게> 순응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르니, 하늘의 도다. 至于八月有凶은 사라져서 오래하지 못함이다”고 하였다.
象曰澤上有地 臨 君子以 敎思无窮 容保民无疆
象에서 말하기를 “못 위에 땅이 있는 것이 臨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가르치려는 생각이 다함이 없으며, 백성을 포용하여 보살핌이 끝이 없다”고 하였다.
初九 咸臨 貞 吉
初九는 감응시켜 임함이니, 올바르게(貞) <나아가면> 길하다.
象曰咸臨貞吉 志行正也
象에서 말하기를 “咸臨貞吉은 뜻을 행하는 것이 바르기(正)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二 咸臨 吉 无不利
九二는 감응시켜 임함이니, 길하여 이롭지 아니함이 없을 것이다.
象曰咸臨吉无不利 未順命也
象에서 말하기를 “咸臨吉无不利는 천명에 어찌할 숭 없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六三 甘臨 无攸利 旣憂之 无咎
六三은 감언이설로 임한지라. 이로운 바가 없으니, 이미 근심하는지라.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甘臨 位不當也 旣憂之 咎不長也
象에서 말하기를 “甘臨은 위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오. 이미 근심하니, 허물이 길지 않을 것이다”고 하였다.
六四 至臨 无咎
六四는 지극하게 임함이니, 허물이 없다.
象曰至臨无咎 位當也
象에서 말하기를 “至臨无咎는 位가 정당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六五 知臨 大君之宜 吉
六五는 <백성에게> 지혜롭게 임하니, 大君의 마땅함이면 길하다.
象曰大君之宜 行中之謂也
象에서 말하기를 “大君之宜는 中을 행함을 이른 것이다”고 하였다.
上六 敦臨 吉 无咎
上六은 돈독하게 임함이니, 길하여 허물이 없다.
象曰敦臨之吉 志在內也
象에서 말하기를 “敦臨之吉은 뜻(志)이 안에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해설>
아래는 연못, 위는 땅이다. 땅은 순종이고 연못은 기쁨이다. 순종하고 기뻐하면 <천도, 하늘의 은택이> 臨하게 된다. 땅에 기쁨이 있는 것이다.
卦辭, 원형이정(천도)가 임하게 되면 만사가 형통하고 바름이 이롭다. 8월에 이르러서는 흉함이 있다. 12碧卦設에서 8월은 風地觀卦로 地澤臨(12월)의 도전괘로 小人들(4인)이 득세하는 상황이므로 凶하다고 하는 것이다. 방심 태만하면 안된다는 경계다.
彖辭, 臨은 剛(初九, 九二)이 漸漸 자라며(君子之道가 점점 성해진다는 것), 기뻐하고 순종(坤)하고, <九二> 剛이 가운데 하고, <六五의 陰에게> 순응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르니, 하늘의 도다. 至于八月有凶은 8월은 풍지관괘로 陽이 없어지고 陰이 커지는 것이다. 9월은 산지박괘, 10월은 중지곤괘로 양이 다 없어진다.
大象辭, 못 위에 땅이 있는 것이 臨이니, 군자가 이를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여 함께 하라. 백성을 포용하여 지켜야 한다.
初九 咸臨 貞 吉
初九, 함께 임함(初九는 六四와 함께)이니, 올바르게(貞) <나아가면> 길하다. 함께 임함의 첫 단계이다.
象, 咸臨貞吉은 뜻을 바르게 행하는 것이다.
九二 咸臨 吉 无不利
九二는 함께 임함이니(九二는 六五와 함께), 길하여 이롭지 아니함이 없을 것이다.
象, 咸臨吉无不利는 六五는 부정위로 유순한 임금이기에 잘못된 명을 내릴 수도 있다. 그것을 九二가 잘못된 명을 따를 수 없다. 不順命은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고 미순명은 잘못된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에 길한 거이다.
六三, 부정위고 응효도 없고 교만한 자리이다. 달게 임한 것은 九二에게 감언이설로 임했다는 것이다. 이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이미 후회하고 근심하고 행(之)함이라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 甘臨은 位가 마땅치 않고 時宜性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이미 후회하고 근심하여 행동하였기에 허물이 길지 않을 것이다.
六四, 지극하게 임함이니 허물이 없다.
象, 至臨无咎는 位가 마땅하기 때문이다. 時宜性에 어긋남이 없기 때문이다.
六五, <백성에게> 지혜롭게 임하니, 큰 임금(大君)의 마땅함이면 길하다. 六五는 임금의 자리로 부정위로 유약하다. 九二 剛이 六五 임금에게 임했다.
象, 大君之宜는 中道를 행함을 이른 것이다.
上六, 돈독하게 임함이니, 길하여 허물이 없다. 비효, 응효도 없고 중을 지나쳐 교만하다. 다만 정위이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돈독하게 임하였기에 길하다는 것이다.
象, 敦臨之吉은 뜻(志)이 안에 있기 때문이다. 외괘에 속한 上六이 내괘의 初九, 九二에게 뜻이 있다는 것이다. 즉 현인 군자에게 뜻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