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澤風大過

 

棟橈 利有攸往 亨

기둥이 흔들리니, 갈 바가 있음이 이로와서 형통하다.

彖曰大過 大者過也 棟橈 本末弱也 剛過而中 巽而說行 利有攸往 乃亨 大過之時 大矣哉

단에서 말하기를 大過는 큰 것이 지나침이오. 棟橈는 근본(, 上六)이 약하다는 것이다. (, 九二, 九三, 九四, 九五)한 것이 지나치게 중간에 차지하고 있고, 손순하고 으로 행함이라. 갈 바가 있음이 이로와서 이에 형통하니, 大科의 때가 크도다고 하였다.

象曰澤滅木 大過 君子以 獨立不懼 遯世无悶

에서 말하기를 못이 나무를 멸하는 것이 大過이니, 君子가 이를 본 받아서 홀로 서서 두려워 하지 않으며, 세상을 피하여 살아도 민망하게 여기하지 아니한다고 하였다.

 

初六 藉用白茅 无咎

初六은 흰 띠로 만든 자리를 깔아 쓰는 것이니, 허물이 없다.

象曰藉用白茅 柔在下也

에서 말하기를 藉用白茅는 유(柔 初六)가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二 枯楊生稊 老夫得其女妻 无不利

九二는 마른 비들이 싹이 나며 늙은 지아비가 젊은 아내를 얻으니, 이롭지 아니함이 없다.

象曰老夫女妻 過以相與也

에서 말하기를 老夫女妻는 지나치지만 서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九三 棟橈 凶

九三은 기둥이 흔들리니, 하다.

象曰棟橈之凶 不可以有輔也

에서 말하기를 棟橈之凶 은 가히 도와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四 棟隆 吉 有它 吝

九四는 기둥이 튼튼하니 길하거니와, 다른 뜻이 있으면 吝嗇할 것이다.

象曰棟隆之吉 不橈乎下也

에서 말하기를 棟隆之吉은 아래(, 初六)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五 枯楊生華 老婦 得其士夫 无咎 无譽

九五는 마른 버들이 피며 늙은 지어미가 젊은 남자를 얻으니, 허물이 없으나 명예롭지도 아니할 것이다.

象曰枯楊生華 何可久也 老婦士夫 亦可醜也

에서 말하기를 枯楊生華는 어찌 오래갈 수 있겠으며, 老婦士夫는 또한 추잡한 일이다고 하였다.

 

上六 過涉滅頂 凶 无咎

上六은 지나치게 건너다 이마를 멸하였다. 하니, 허물할 데가 없다.

象曰過涉之凶 不可咎也

에서 말하기를 過涉之凶<누구를> 허물할 수가 없는 것이다고 하였다.

 

<해설> 위에는 연못 그리고 아래는 바람인 모양이다. 大過는 크게 지나쳤다는 의미다. 六爻중 가운데 네 개가 이고 初爻上爻이다. 그래서 위와 아래는 약하고 가운데는 강하기에 견디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모양이다. 이 네 개고 두 개가 이라 이 지나치게 많다. 의 성정만 내세우면 그것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큰 어려움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가 과제다. 周易 상경의 마지막 세 개 가 어려움에 대한 것이다.

아래 卦 巽이다. 는 물을 담은 연못이다. 나무에 비해 물이 지나치게 많아서 나무에 큰 어려움을 주는 모양이다. 지나치기에 용마루 대들보가 내려앉는 어려움에 처했다.

卦辭는 크게 지나친 大過는 용마루가 꺽이는 어려움 속에서 일정한 방향(성인지도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이롭다는 의미다.

大過는 큰 것이 지나침으로 용마루가 꺽이는 것으로 근본이 약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잘못이 없는데 큰 어려움이 주어지는 것은 하늘이 크게 쓰기 위하여 주는 시련이다. 큰 그릇을 만드는 훈련의 의미도 있다. 이런 때에 聖人之道에 겸손하게 순종하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갈 수 있다. 크게 지나치게 주는 어려움은 하늘의 큰 뜻이 있기 때문이다.

大象辭는 주로 실천적 덕목을 가지고 있다. 大過에 처할 때 군자는 이것을 보고 깨달아서 홀로 서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을 등져도 번민하지 않아야 한다.

初六 爻辭, 小象辭藉用白茅는 흰 띠풀로 만든 자리를 까는데 썼기 때문에 허물이 없다.

택풍대과 괘의 호괘는 중천건괘이다. 자기 자신을 乾道를 위하여 까는 흰띠풀처럼 낮추었다는 것이다.

九二君子의 자리이다. 初六과 친한 자리이다. 늙은 수양 버들에 싹이 나고, 늙은 지아비가 젊은 여자를 아내로 얻었다. 이롭지 아니함이 없다. 孔子는 이 관계를 지나침으로 만났다고 했지만 함께할 수 있다고 했다. 九二가 노부고 젊은 처자는 初六이다.

九三은 겸손하지 않은 자리이다. 용마루가 꺽여서 흉하다. 지금은 겸손해야 하는데 너무 강하기에 도움을 줄 수 없다.

九四는 용마루가 높아 튼튼해서 가 조화를 이룬 것이다. 아래(初六)에 흔들리지 않기에 하다.

九五得中의 자리이다. 나무 위이기에 마른 버들에 꽃이 피었다. 늙은 지어미(上六)가 젊은 남자(九五)를 얻었다. 허물은 없지만 명예로운 것도 없다. 오래 갈 수가 없다. 그리고 지나친 것으로 추한 일이다.

上六은 지나치게 건너서 머리가 멸했다는 것은 죽었다는 것이다. 죽었기에 허물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을 위하여 살신성인 하였기에 허물할 수 없다는 것이다.

 

大過를 극복하는 길은 성인지도를 붙잡고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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