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의 범위와 내용(마10:5b-8a)

(10:5)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10:6)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10:7)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10:8)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제자들에게 주신 임무는 이미 세례 요한이 선포했고(마3:2) 또한 예수께서 선포하신(마4:17) “천국이 가까웠다”는 메시지이다(마10:7). 그리고 예수께서 하셨던 사역 그대로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다.

 

문제는 사도들이 사역을 해야 할 범위와 대상이다. ‘이방인의 길이나 사마리아인의 고을로 가지 말고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10:5). 마태복음이 유대적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1차적인 수신 대상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에는 일면 타당성이 있다. 구약이나 예수님에게 있어서 그리고 초대교회에 잇어서도 복음이 먼저 유대인에게 제시되고 그들이 거절하였기에 이방인에게 복음이 넘어간다는 형식이 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씀의 내용이 마태복음의 이방인에 대한 배타성을 반영한다는 해석은 수용하기 어렵고 또 마태복음 전체의 내용을 볼 때 설득력이 없다. 마태복음의 마지막 구절인  28:18-20을 보더라도 복음의 대상이 ‘모든 족속’이라고 규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제한적인 범위와 대상은 사도행전 1:8에서 복음이 전파되는 순서로 이해하거나 아니면 마태복음 10장이 최종적인 위임의 장이 아니고 중간적인 위임, 즉 예수님이 사도들의 훈련을 위하여 보내는 한시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마가복음은 3:13-19에서 예수께서 열둘을 세우셔서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보내사 전도도하고 능력을 행할 권세를 있게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6:7-13에서 보내시므로 그들이 그러한 권세를 행했다고 말한다. 마가는 임무 그리고 그 임무를 행함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할 뿐 임무의 대상과 제한성 그리고 임무를 받은 자의 자세에 대하여 소유에 대한 약간의 언급이외에는 말하지 않는다. 이것은 누가에 있어서도 거의 동일하다(눅6:12-16 그리고 9;1-9). 결국 마태는 10장에서 예수께서 사도를 세우고 보내는 내용을 확장하여 메시지화하여 보편적인 말씀으로 정립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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