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 벨릭스 앞에 선 바울(행24:1-26)

 

총독이 있는 가이사랴로 이송된 바울은 헤롯 궁에 연금되었다. 닷새 후에 대제사장 나나니아는 더둘로라는 변사를 데리고 총독 벨릭스를 찾아와 바울을 고소하였다. 당시 유대를 통치하고 있던 로마 총독 앞에서 정식으로 재판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대제사장은 말을 잘하는 변사를 대동한 것이다. 변사 드루실라는 총독에게 찬사를 하는 아첨으로 고소를 시작하였다. 벨릭스로 말미암아 유대민족이 태평을 누리고 선정으로 인하여 유대인의 삶이 여러모로 개선되었다고 찬사를 늘어 놓앗지만 이 당시 유대는 혼란스러웠고 백성들의 삶은 피페해 어려웠다.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고 아첨의 말을 한 것이다.

 

총독 벨릭스는 유다 노예 출신으로 총독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역사가 타키투스는 벨릭스에 대해 상품이 천하고 경멸스러운 인물로 색욕을 좇고 악행을 행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벨릭스는 유대의 종교와 풍습을 잘 아는 자로서 예수를 믿고 추종하는 기독교인들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고 유대인들의 고소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변사 더둘로의 고소 내용은 바울은 전염병과 같은 자로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소요케 하였고  나사렛 이단의 괴수로서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혔다는 것이다.  함께한 유대인들은 모두 이 말이 옳다고 이구동성으로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유대의 종교적 사회적 사정을 잘 아는 벨릭 앞이기에 자신의 사건에 대하여 기꺼이 변명한다고 하면서 자신은 예루살렘에 올라간지 열이틀 밖에 되지 않았고 성전에서 누구하고 변론하는 것이나 회당이나 시중에서 무리를 선동하는 것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하였. 이는 바로 유대인들이 고소하는 죄목 중에 하나인 성전을 더럽혔다는 것을 반박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율법과 선지자를 다 믿으며 유대인들이 기다리는 소망인 의인과 악인의 부활에 대한 소망을 가졋다고 하였다.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꺼리낌이 없게 행하였음을 말하였다. 자신이 예루살렘에 온 것은 구제 헌금을 전달하기 위함이었고 다른 아무 일도 행함이 없을을 다시 증언하였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고소할 것이 있으면 마땅히 총독 앞에서 해야 했음을 지적하였다.

 

유대인 노예 출신으로 총독이 된 벨릭스는 에수를 믿는 도에 대하여 자세히 알기 때문에 신중하게 재판을 하기 위하여 재판을 연기 하였다. 그리고 바울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게 하였다. 벨릭스는 그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바울에게서 예수의 도에 대하여 자세히 들었다.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두려워 하여 나중에 듣겟다고 하여 바울을 보냈다. 바울에게서 돈을 바라는 욕심도 있어서 바울을 자주 불러 이야기를 들었다. 벨릭스는 한 마디로 욕망과 두려움이 함께 교차하는 우유부단하고 복잡한 인물이었다.

 

벨릭스의 아내 드루실라는 교회를 핍박하고 야고보를 칼로 죽인 유대왕 헤롯 아그립바 1세의 막내 딸로 미모의 여인이었다. AD 44년 6살 때 부친에 의해 에비파네스라는 사람과 약혼하였으나 AD 53년에 에메사 왕 아시스와 결혼하였다. 결혼 1년 후에 총독 벨릭스의 유혹을 받아 에메사를 버리고 비합법적으로 벨릭스와 결혼하는 악행을 행했다. 바울의 재판이 있은 20년 후에 화산 폭발로 용암에 아래 묻혀서 죽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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