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붙잡힘과 제자들의 도망(막14:43-51)
(14:43)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14: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 가라 하였는지라 (14: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 (14:46)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14:47) 곁에 서 있는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
(14:48)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14: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14: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14:51)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14: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유다가 언제 예수님과 제자들에서 이탈하여 에수님을 잡으려는 무리들과 함께 했는지에 대하여 마가복음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요한복음은 만찬에서 떡을 받은 후 이탈했음을 말한다(요13:30). 유다는 예수님이 겟세마네로 가실 것을 예측하였던 것같다. 그래서 예수님을 잡으려는 무리들을 이끌고 온 것이다. 자기들끼리 미리 정해 놓은대로 유다가 예수님에게 입을 맞추었고 그들은 곧 예수님을 잡았다. 보통 제자가 먼저 선생님에게 입을 맞추지는 않는다고 한다. 아마도 유다의 이런 행위는 사제지간임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행위였을 것이다.
예수님을 지키려는 제자들의 반응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벤 것으로 나타난다. 요한복음에서는 이 제자가 베드로라고 이름을 밝히고 있다. 예수님은 검과 몽치를 갖고 자기를 잡으려 온 무리들에게 자신이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칠 때에 자신을 잡지 않았음을 상기 시키시며 자신이 잡히는 것은 성경의 예언을 이루는 것임을 말씀하셨다. 슥13:7의 예언의 성취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제자들은 다 도망하였다. 제자들이 다 도망하여 흩어질 것임을 예수님은 이미 예언하셨다(27절). 51, 52절은 복음서의 저자인 마가 자신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저자가 아니면 이런 형태로 표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귀절은 마가에만 있는 것이다. 벌거벗은채로 베로 만든 홑 이불을 두른 것을 보아서는 밤중에 잠을 자다가 예수님이 위험에 처햇다는 것을 알고 급히 따르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잡아가던 무리에게 잡혔다. 그러자 그는 홑이불을 벗어 버리고 벗은 채로 도망하였다. 마가의 회상의 구절이다.
막13:35, 36에서 저물 때, 밤 중, 닭 울 때, 새벽으로 나눈 밤 시간 중에 이 부분은 밤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저물 때 유월절 만찬이 있었고, 그 후 감람산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기도하시고, 제자들은 잠 들었고, 그 후 예수님이 잡히던 일은 밤 중에 일어 났다. 참으로 힘든 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