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雷火豊
55. 雷火豊
豊 亨 王假之 勿憂 宜日中
豊은 형통하니 왕이어야 이르나니, 근심하지 않으면 마땅히 해가 한가운데 한다.
彖曰豊大也 明以動 故豊 王假之 尙大也 勿憂宜日中 宜照天下也 日中則昃 月盈則食
天地盈虛 與時消息 而况於人乎 况於鬼神乎
彖에서 말하기를 “豊은 큰 것이니, 밝음으로써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豊이니, 王假之는 큰 것을 숭상함이오. 勿憂宜日中은 마땅히 천하를 <고루고루 다> 비추는 것이다. 해가 한가운데 들어오면 기울어지며, 달이 차면 먹혀 들어가니, 하늘과 땅이 차고 빔도 때와 더불어 사라지고 살아나는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랴! 하물며 귀신에 있어서랴!”고 하였다.
象曰雷電皆至豊 君子以 折獄致刑
象에서 말하기를 우레와 번개가 함께 이르는 것이 豊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옥사를 잘 처결하여 형벌을 주는 것이다”고 하였다.
初九 遇其配主 雖旬无咎 往有尙
初九는 그 짝이 되는 주인(主, 九四)을 만나되, 비록 열흘이 걸리지만 허물이 없으니, <그대로> 나아가면 嘉尙함이 있을 것이다.
象曰雖旬无咎 過旬 災也
象에서 말하기를 “雖旬无咎니, 열흘이지나면 재앙이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六二 豊其蔀 日中見斗 往得疑疾 有孚發若 吉
六二는 그 오막살이집이 크게 가려져 있음이다. 한낮에 북두칠성을 보니, <그대로> 나아가면 의심의 병을 얻으리니, 믿음(정성)이 있어 發하면 길할 것이다.
象曰有孚發若 信以發志也
象에서 말하기를 “有孚發若은 믿음(信)으로써 발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九三 豊其沛 日中見沫 折其右肱 无咎
九三은 보이지 않게끔 크게 가려져 있음이다. 한낮에 작은 별을 봄이요. 그 오른팔을 꺽으니 허물 할 데가 없다.
象曰豊其沛 不可大事也 折其右肱 終不可用也
象에서 말하기를 “豊其沛라. 큰 일을 할 수 없는 것이오. 折其右肱이라. 마침내 쓰지 못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九四 豊其蔀 日中見斗 遇其夷主 吉
九四는 그 오막살이집이 크게 가려져 있음이다
象曰豊其蔀 位不當也 日中見斗 幽不明也 遇其夷主 吉行也
象에서 말하기를 “豊其蔀는 位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오. 日中見斗는 어두워서 밝지 못함이오. 遇其夷主는 길한 행함이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六五 來章有慶譽 吉
六五는 빛나는 것을 오게 하면, 경사와 명예도 있어서 길할 것이다.
象曰六五之吉 有慶也
象에서 말하기를 “六五之吉은 경사가 있다는 것이다”고 하였다.
上六 豊其屋 蔀其家 闚其戶 闃其无人 三歲不覿 凶
上六은 그 집을 크게 하여 그 집이 가려져 있음이다. 그 집의 문을 엿보니 고요하여 드나드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3년이라도 드나드는 사람을 보지 못하니 흉하다.
象曰豊其屋 天際翔也 闚其戶闃其无人 自藏也
象에서 말하기를 “豊其屋은 하늘 끝으로 날아가는 것이오. 闚其戶闃其无人은 스스로 <자기 몸을> 감추는 것이다”고 하였다.
<해설>
아래는 불, 위는 우레다. 밝음과 움직임이다. 豊은 풍성한 것이다. 밝음으로 움직이면, 즉 진리로 행하면 풍성함을 말한다. 괘변은 도전괘는 火山旅卦로 시간 여행을 하는 나그네의 덕목에 관한 것이다. 풍성함을 나그네처럼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 음양대응괘는 風水渙卦로 하늘의 은택이 널리 확산되는 것이다. 풍성해지면 확산시켜야 한다. 상하교역괘는 火雷噬嗑卦로 진리를 받아서 합덕을 이루는 것이다. 풍요함은 진리에 머물고, 자각하고, 전파하는 것으로 이루어 진다.
卦辭, 豊은 성인지도로 행하기에 형통하다. 성인지도가 이르렀다. 근심하지 말라. 마땅히 해가 중천에 있다. 하늘의 은택이 온 누리에 비추고 있다.
彖辭, 豊은 큰 것이다. 밝음으로써 움직이는 것이 豊이다. 王假之는 성인이 이렀기에 크게 숭상함이다. 勿憂宜日中은 마땅히 천하를 <고루고루 다> 비추는 것이다. 해가 중천에 있은즉 기울어지며, 달이 차면 기울어진다. 日月之道 곧 陰陽之道로 풍성함의 일시적이고 상대적임을 말한다. 天地의 차고 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하늘의 섭리에도 같은 이치인 것이다. (풍성함을 오래가도록 하기 위한 방도를 교훈하고자 함이다)
大象辭, 우레와 번개가 함께 이르는 것이 豊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옥사를 잘 처결하여 형벌을 주는 것이다. 하늘의 정기와 땅의 정기가 만나야 천둥과 번개가 쳐서 세상을 경계하는 것이다. 천지지도의 경계를 받아 군자는 자각하고 깨달아 현실에서 행하여 세상을 풍요롭게 하여야 한다. 백성의 인권과 연관된 옥사를 예로 들어 밝음, 진리에 따라 하라는 것이다.
初九, 正位이고 육이와 친할 수 있지만 九四가 陽이라 應爻가 없다. 그 짝이 된다는 주인을 만다고 하나 비록 열흘(十을 天道를 비유로 볼 수 있다)이 걸리지만 허물이 없으니, <그대로> 나아가면 嘉尙함이 있을 것이다.
象, 雖旬无咎니, 열흘에 지나치면(天道에 지나치게되면으로 해석해야 함) 재앙이 있을 것이다.
六二, 正位, 得中 군자의 자리다. 그 오막살이집이 크게 가려져 한낮에 북두칠성을 본다. 인간의 교만으로 풍성함을 가렸다는 것이다. <그대로> 나아가면 의심의 병을 얻을 것이고, 믿음(정성)이 있어 드러내면 길할 것이다.
象, 有孚發若은 (천도에 대하여) 믿음(信)으로써 뜻을 드러내는 것이다.
九三, 교만하여 자기 생각대로 하는 성정을 가진 자리다. 보이지 않게끔 크게 가려져 있음으로 한낮에 작은 별까지 볼 수 있다. 인간의 교만으로 하늘의 은택을 크게 막았다는 것이다. 그 오른팔을 꺽은 것은 크게 다쳤다는 것이다. 교만으로 생긴 것이기에 불평할 데가 없다.
象, 豊其沛라. 큰 일은 할 수 없는 것이다. 折其右肱은 끝내 쓰지 못하는 것이다.
九四, 不正位이고 應爻가 없다. 六五 성인과 親比의 관계이다. 그 오막살이집이 크게 가려져 있어 북두칠성이 보인다. 그렇지만 대등하고 편안한 주인(六五 성인)을 만나면 길하다.
象, 豊其蔀는 位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오. 日中見斗는 어두워서 밝지 못함이오. 遇其夷主는 성인지도의 길함으로 행함이기 때문이다.
六五, 得中한 성인의 자리다. 빛나는 것이 오면 경사(성인지도를 자각하는 것)와 명예도 있어서 길할 것이다.
象, 六五之吉은 경사가 있다는 것이다. 성인지도를 자각했다는 것이다.
上六, 그 집을 크게 하여 그 집이 가려져 있음이다. 욕심이 많아 높이 올라가 교만하다. 그 집의 문을 조금 열어 엿보니 고요하여 드나드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3년이라도(오랫동안) 드나드는 사람을 보지 못하니 흉하다.
象, 豊其屋은 하늘 가장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다는 것이다. 闚其戶闃其无人은 스스로 <자기 몸을> 감추는 것이다. 풍요함을 이루었지만 탐욕과 교만이 하늘 끝까지 올라갔기에 그를 따르는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