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해설

54. 雷澤歸妹

남전우 2022. 3. 2. 06:15

54. 雷澤歸妹

 

歸妹 征 凶 无攸利

歸妹는 가면 흉하니, 이로울 바가 없다.

彖曰歸妹 天地之大義也 天地不交 而萬物不興 歸妹 人之終始也 說以動 所歸 妹也 征凶 位不當也 无攸利 柔乘剛也

에서 말하기를 歸妹는 천지의 큰 의리이니, 천지가 교합하지 아니하면 만물이 흥할 수가 없으니, 歸妹는 사람의 마침과 시작인 것이다. <여자가> 희열로써 <남자를> 움직여서 시집가는 바가 인 것이니, 征凶가 마땅치 않음이오. 无攸利(六三)(九二, 九四)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象曰澤上有雷 歸妹 君子以 永終 知敝

에서 말하기를 못 위에 우레가 있음이 歸妹, 군자가 이를 본받아 영구히 끝을 맺어서 가려짐을 아는 것이다고 하였다.

 

初九 歸妹以娣 跛能履 征 吉

初九歸妹를 하님으로써 함이니, 절름발이가 능히 신을 신는다. <그대로> 가면 길할 것이다.

象曰歸妹以娣 以恒也 跛能履吉 相承也

에서 말하기를 歸妹以娣는 항상하기 위한 것이오. 跛能履吉은 서로 잇기 위한 것이다고 하였다.

 

九二 眇能視 利幽人之貞

九二는 애꾸눈이 능히 보니, 幽人의 올바름이 이롭다.

象曰利幽人之貞 未變常也

에서 말하기를 利幽人之貞은 장상을 변치 아니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六三 歸妹以須 反歸以娣

六三은 여자가 시집을 가서 천하게 함이니, 도리어 돌아가서 하님으로써 함이다.

象曰歸妹以須 未富也

에서 말하기를 歸妹以須는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四 歸妹愆期 遲歸有時

九四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 데에 그 시기를 놓침이니, <시집을> 늦게 보냄은 때가 있음이다.

象曰愆期之志 有待而行也

에서 말하기를 愆期之志는 기다림을 두어서 행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六五 帝乙歸妹 其君之袂 不如其娣之袂良 月幾望 吉

六五는 임금의 딸이 시집을 가는 것이니, 그 임금의 <딸의> 차림새가 그 하님의 차림새의 좋은 것만 같지 못하지만 달이 거의 보름이면(자만이 없으면) 길할 것이다.

象曰帝乙歸妹不如其娣之袂良也 其位在中 以貴行也

에서 말하기를 帝乙歸妹不如其娣之袂良也는 그 위가 得中하여서 귀함으로싸 행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上六 女承筐无實 士刲羊无血 无攸利

上六은 여자가 이 없는 광주리를 이어받음이라. 남자는 을 잡는 데 피가 나지 아니하니, 이로울 바가 없다.

象曰上六无實 承虛筐也

에서 말하기를 上六无實은 빈 광주리를 이어 받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해설>

아래는 연못, 위는 우레다. 기쁨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歸妹는 누이가 시집가는 것이다. 주역에서 혼사는 성인과 군자가 하나가 되는 것을 비유한다. 괘변에서 도전괘와 음양괘는 風山漸卦. 하늘의 섭리에 머물다가 時宜性에 맡게 점점 나아가는 도리에 대한 것이다. 상하교역괘는 澤雷隨卦로 기쁨으로 움직여 따르는 것이다. 호괘는 水火旣濟卦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이다. 괘변을 종합하면 군자가 성인에게 시집가는 것은 기쁨으로 점진적으로, 따르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성인과 군자가 合德하여 하늘의 뜻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길이다.

卦辭, 歸妹는 나아가면 흉하다. 이로움이 없다. 사랑이 아닌 조건으로 시집을 가면 흉하여 이로움이 없다는 뜻이다. 하늘의 섭리에 머물다가 시의성에 맞게 기쁨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사심으로 나아가면 흉하다는 것이다.

彖辭, 歸妹는 천지의 큰 뜻이다. 군자가 성인에게 시집가는 것이 천지의 큰 뜻이다. 천지가 사귀지 못하면 만물이 흥할 수가 없다. 歸妹는 여자 아이로서 끝이고 아내, 며느리, 어미로서 시작인 終始原理이다. <여자가> 희열로써 <남자를> 움직여서 시집가는 바가 인 것이다. 征凶가 마땅치 않음이오. 부정위이고 시의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无攸利(六三)(九二, 九四)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가치와 올바른 때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大象辭, 연못 위에 우레가 있음이 歸妹. 기쁨으로 움직여 시집을 가는 것이다. 군자가 이를 본받아 (성인에게 시집가면) 영구히 소인지도를 끝내고 성인지도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初九, 歸妹를 계집종(하님, 여자종을 높임말)으로써 함이니, 절름발이가 능히 신을 신는다. 나이가 어린 신부가 능숙한 여자 종의 도움을 받기에 능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대로> 가면 길할 것이다.

, 歸妹以娣는 항상하기 위한 것이오. 跛能履吉은 서로가 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九二는 득중이고 육오와 응효이다. 애꾸눈이 능히 본다. 중을 얻었기에 능히 본다는 것이다. 九二 군자는 말없이 숨겨진 사람처럼 처신하여 올바름이 이롭다.

, 利幽人之貞常道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六三, 응효가 없으나 구사와 비효다. 교만한 성정이 있다. 누이가 시집을 가는 것을 기다림은 자신을 비워서 여자종(하님) 같이 되기 위해서이다. 하님의 모습으로 겸손하게 시집을 가야 한다.

, 歸妹以須는 여러 가지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九四, 응효는 없으나 비효가 있다. 성인인 六五 비효와 사귈 수 있다. 누이가 시집을 안가고 <시집을> 늦게 보냄은 때가 있음이다. 시집가는데 時宜性이 있다는 것이다.

, 愆期之志는 기다림을 두어서 행하는 것이다.

 

六五, 임금의 둘째 딸(은나라 황제 의 누이 동생일 수도 있다)이 시집을 가는 것이다. , 그 임금의 <딸의> 차림새가 그 하님의 차림새의 좋은 것만 같지 못하다는 것은 겸손하다는 것이다. 달이 거의 보름이면은 14일 보름달처럼 모자라 겸손하면 길할 것이다. 진리에 나갈 때 겸손해야 함을 말한다.

, 帝乙歸妹不如其娣之袂良也는 그 위가 得中하여서 귀함으로써 행하기 때문이다.

 

上六, 정위이나 교만한 자리이다. 여자가 빈 광주리를 이어받았다. 선비가 을 찔렀는데 피가 나지 않았다는 것은 잉태하지 못하여 이로울 바가 없다. 진리에 실천이 없다는 것이다.

, 上六无實은 빈 광주리를 이어 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