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해설

52. 重山艮

남전우 2022. 2. 28. 08:23

52. 重山艮

 

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

그 등에서 그치면 그 몸을 얻지 못하며, 그 뜰에 들어와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彖曰艮止也 時止則止 時行則行 動靜不失其時 其道光明 艮其止 止其所也 上下敵應 不相與也

是以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无咎也

에서 말하기를 은 그치는 것이니, 그칠 때가 되어 그치고 행할 때가 되어서 행하여, 움직이며 고요하는 데에 그 때를 잃지 아니함이 그 도가 밝게 빛나니, 艮其止는 그 장소에서 <> 그치는 것이다. 위와 아래가 적으로 대응하여 서로 함께 하지 않기 때문에 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无咎也고 하였다.

象曰兼山艮 君子以 思不出其位

에서 말하기를 산이 겹쳐 있는 것이 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생각이 그 지위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初六 艮其趾 无咎 利永貞

初六은 그 발꿈치에 그치는지라 허물이 없으니, 오래도록 <마음을> 바르게 가지면 이롭다.

象曰艮其趾 未失正也

에서 말하기를 艮其趾는 바름(바른 길)을 잃지 않는 것이다고 하였다.

 

六二 艮其腓 不拯其隨 其心不快

六二는 그 장딴지에 그침이니, 구원하지 못하고 따르는지라. 그 마음이 유쾌하지 아니 할 것이다.

象曰不拯其隨 未退聽也

에서 말하기를 不拯其隨는 물러나서 듣지 아니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九三 艮其限 列其夤 厲薰心

九三은 그 허리에 그침이다. 그 등뼈를 벌여 놓은 것 같으니, 위태로워서 마음속을 태우다.

象曰艮其限 危薰心也

에서 말하기를 그 허리에 그침이다. 위태로워서 마음 속을 태우는 것이다고 하였다.

 

六四 艮其身 无咎

六四는 그 몸에 그침이니, 허물이 없다.

象曰艮其身 止諸躬也

에서 말하기를 艮其身은 저 몸에 그치는 것이다고 하였다.

 

六五 艮其輔 言有序 悔亡

六五는 그 볼에 그침이다. 말하는데 질서가 있으니, 뉘우침이 없을 것이다.

象曰艮其輔 以中 正也

에서 말하기를 艮其輔으로써 正道를 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上九 敦艮 吉

上九는 돈독하게 그침이니, 길하다

象曰敦艮之吉 以厚終也

에서 말하기를 敦艮之吉은 돈독하게 함으로써 마치는 것이다고 하였다.

 

<해설>

아래는 산, 위도 산이다. 산이 거듭한 것으로 덕성이 머무는 것이다. 은 그침, 멈춤이다. 艮卦는 멈춤의 도에 대한 것이다. 도전괘는 重雷震卦로 움직임에 대한 것이다. 음양대응괘는 重澤兌卦로 기쁨에 대한 것이다. 호괘는 雷水解卦로 하늘의 은택으로 모든 것이 풀리는 것이다.

卦辭, 그 등에서 머물면 (등은 뒤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에 상대적 비교 대상도 없고, 보이는 것도 없어 無慾을 비유한 것이다) 그 몸을 얻지 못하며, 그 뜰에 들어와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기에 (사심이 없다는 것이다) 허물이 없을 것이다.

彖辭, 은 그치는 것이니, 그칠 때가 되어 그치고 행할 때가 되어서 행하여, 움직이며 멈추는 데에 그때를 잃지 않았기에 그 도가 밝게 빛난다. 艮其止는 제 자리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위와 아래가 적으로 대응하여 서로 함께 하지 못하기에(상괘와 하괘의 對應爻가 같은 이거나 이라 應爻가 되지 않는다) 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无咎也.

象曰兼山艮 君子以 思不出其位

大象辭, 산이 겹쳐 있는 것이 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생각을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初六, 세 개 에서 사람의 신체에 비유하여 멈춤의 도를 설명한다. 初爻는 발이다. 그 발꿈치에 멈추었기에 허물이 없다. 응효, 비효가 없고 不正位로 자기 수양과 성장을 해야할 때이기에 머물러야 한다. 오래도록 <마음을> 바르게 가지면 이롭다.

, 艮其趾는 바름(바른 길)을 잃지 않는 것이다.

 

六二, 正位, 得中의 군자의 자리이다. 二爻는 장딴지로 혼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그 장딴지에 그침이니 구원하지 못하고 따르는지라. 자기 뜻대로 하지 못하고 六三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에 그 마음이 불쾌하다.

, 不拯其隨는 물러나서 듣지 않는 것이다.

 

九三, 三爻는 허리다. 그 허리에 멈춤이다. 멈추지 말아야 할 곳에서 갑자기 멈추었기에 그 등뼈가 벌어졌다. 위태로워서 마음속을 태운다.

, 그 허리에 멈춤이다. 위태로워서 마음속을 태우는 것이다. 멈추지 않을 곳에서 멈췄다.

 

六四, 그 몸을 멈춤이니, 허물이 없다.

, 艮其身은 저 몸(은 마음을 포함한 몸)에 멈추는 것이다.

 

六五, 그 볼(광대뼈, 윗턱이 위치한 곳)에 그침이다. 말하는데 질서가 있으니,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 艮其輔으로써 正道를 하기 때문이다. 중도로써 정도를 실천하는 것이다.

 

上九, 聖人之道에 돈독하게 멈춤이니 길하다

象曰敦艮之吉 以厚終也

, 敦艮之吉은 두터움으로써 끝을 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