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해설

49. 澤火革

남전우 2022. 2. 26. 14:27

49. 澤火革

 

革 已日乃孚 元亨 利貞 悔亡

<>은 이미 그 날이라야 이에 믿어지리니, <혁명 뒤에는> 크게 형통하고 <마음이> 곧아야 이롭고 뉘우침이 없다.

彖曰革 水火相息 二女同居 其志不相得 曰革 已日乃孚 革而信之 文明以說 大亨以正 革而當 其悔乃亡 天地革而四時成 湯武革命 順乎天而應乎人 革之時 大矣哉

에서 말하기를 은 물과 불이 서로 상교하면서 싸우되, 두 여자가 함께 살아도 그 뜻을 서로 얻지 못함이 이다. 已日乃孚는 혁명을 해야 신뢰하는 것이다. 문채나고 밝음으로써 기뻐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르니, 혁명하여 이에 마땅함에 그 뉘우침이 이에 없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四時가 이루어지며, 탕왕과 무왕이 혁명을 일으켜서 하늘에 순종하고 사람에게 응하니 <이로써> 혁명의 시기가 크도다고 하였다.

象曰澤中有火 革 君子以 治歷明時

에서 말하기를 못 가운데 불이 있는 것이 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을 다스려서 때를 밝히는 것이다고 하였다.

 

初九 鞏用黃牛之革

初九黃牛의 가죽을 굳세게 쓸 것이다.

象曰鞏用黃牛 不可以有爲也

에서 말하기를 鞏用黃牛는 가히 써 함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六二 已日乃革之 征 吉 无咎

六二는 이미 작정한 그 날이어야 이에 혁명이 되는 것이니, <그대로> 나아가면 길하여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已日革之 行有嘉也

에서 말하기를 已日革之는 감에 아름다움이 이쓴 것이다고 하였다.

 

九三 征 凶 貞厲 革言三就 有孚

九三<그냥> 나아가면 흉하니, <마음을> 올바르게 하여도 위태로울 것이니, <백성이> 혁명을 요구하는 말이 세 번 나면, 믿음이 있을 것이다.

象曰革言三就 又何之矣

에서 말하기를 革言三就이니, 또 어디에 가겠는냐?”고 하였다.

 

九四 悔亡 有孚 改命 吉

九四는 뉘우침이 없어지니, 믿음이 있으면 천명을 고쳐서 길할 것이다.

象曰改命之吉 信志也

에서 말하기를 改命之吉은 뜻을 믿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五 大人虎變 未占有孚

九五는 대인이 호랑이처럼 변하니, 을 하지 아니함에 믿음이 있다.

象曰大人虎變 其文炳也

에서 말하기를 大人虎變은 그 문채가 빛나는 것이다고 하였다.

 

上六 君子豹變 小人革面 征 凶 居貞 吉

上六은 군자가 표범처럼 변함이요, 소인은 낯만 고치니 <그대로> 나아가면 흉하고 바르게 행하면 길할 것이다.

象曰君子豹變 其文蔚也 小人革面 順以從君也

에서 말하기를 君子豹變은 그 문채가 한 것이오. 小人革面<겉으로만> 순해서 임금을 따르는 것이다고 하였다.

 

<해설>

아래는 불, 위는 연못이다. 불은 밝음이고 연못은 기쁨이다. 불은 中女고 연못은 小女. 은 문제점을 혁신, 혁명, 개혁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혁신을 할 것인가를 말하는 것이 혁괘이다. 상하교역괘는 火澤睽卦로 연못이 아래고 불이 위로 올라간 것이다. 어긋날 로 연못이 아래로 흐르는 물의 성정이 강하고, 위로 올라가는 불의 성정도 강하다. 中女는 위로 시집가고 小女는 아래로 시집을 가서 서로 어긋난 것이다. 대립과 갈등이 커졌다.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고치는 혁신을 해야 한다. 그래서 다르지만 같게 되는 것이다. 火澤睽卦의 모든 것을 고치는 것이 澤火革卦이다.

卦辭, <>은 이미 그 날(혁신을 하기로 작정한 그날)에 하여야 이에 믿는다. 원형이정, 즉 천도가 그 기준이 되어야 한다.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彖辭, 은 물과 불이 서로 쉰다고 하되, 둘째 딸과 막내 딸이 함께 살아도 그 뜻을 서로 얻지 못함이 이다. 已日乃孚는 작정한 그날 혁신을 해야 사람들이 신뢰하는 것이다. 문채나고 밝음으로써 기뻐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르니, 혁신하여 이에 마땅함에 그 후회함이 이에 없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변혁하여 四時가 이루어지며, 탕왕과 무왕이 혁명을 일으켜서 하늘의 뜻에 순종하니 사람들이 응하였다. 이로써 혁명의 時宜性의 마땅함이 크도다.

大象辭, 연못 속에 불이 있는 것이 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을 다스려서 그 때의 마땅함을 밝히는 것이다.

 

初九, 혁신의 첫 단계이다. 황소의 가죽을 써서 묶어라. 혁신은 처음부터 튼튼하게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 鞏用黃牛는 가히 이로써 이루어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준비하는 때이지 이루어지는 때가 아니다는 뜻이다.

 

六二, 正位, 初九親比이고 得中君子의 자리다. 이미 작정한 그 날이어야 이에 혁신이 되는 것이니, <그대로> 나아가면 길하여 허물이 없을 것이다.

, 已日革之는 그렇게 행하면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다.

 

九三, 교만하여 흉한 자리이다. 내 생각대로 <그냥> 나아가면 흉하니, <마음을> 올바르게 하여도 위태로울 것이니, 고친다는 말이 여러 번 나면 믿음이 있을 것이다.

, 革言三就이니 또한 어찌 행하겠는가?

 

九四, 不正位이다. 뉘우침이 없어지니, 믿음이 있으면 천명으로 나를 고쳐서 길할 것이다.

, 改命之吉은 하늘의 뜻을 믿기 때문이다.

 

九五, 正位, 得中聖人의 자리다. 대인(성인)이 호랑이(털색이 선명하게 변한다)처럼 변한다는 것은 혁신이 누구에게나 선명하게 볼수 있는 것이다. 헤아림을 하지 아니하여도 믿음이 있다.

, 大人虎變은 그 문채가 빛나서 개혁과 변혁이 누구에게나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上六, 군자가 표범처럼 변하는 것은 호랑이처럼 선명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변혁이 그런대로 선명하다. 소인은 마음은 고치지 않고 얼굴만 고치니 <그대로> 나아가면 흉하고 군자처럼 바르게 행하면 길할 것이다.

, 君子豹變은 그 문채가 한 것이오. 小人革面<겉으로만> 순해서 임금을 따르는 것이로 마음으로는 따르지 않는 것이다. 혁신은 몸과 마음 모두를 바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