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해설

36. 地火明夷

남전우 2022. 2. 18. 10:38

36. 地火明夷

 

明夷 利艱貞

明夷는 어렵게 하고 바르게 함이 이롭다.

彖曰明入地中 明夷 內文明而外柔順 以蒙大難 文王以之 利艱貞 晦其明也 內難而能正其志 箕子以之

에서 말하기를 밝은 것이 땅 속으로 들어감이 明夷, 안으로 문명하고 밖으로는 유순하여 큰 어려움을 무릅쓰니, 文王이 이것을 본받아 사용하였다. 利艱貞은 밝은 빛을 어둡게 하는 것이다. 안으로 어려우나 그 뜻을 바르게 할 수 있음이니, 箕子가 이러한 것을 본받아서 사용하였다고 하였다.

象曰明入地中 明夷 君子以 莅衆 用晦而明

에서 말하기를 밝은 것이 땅 속에 들어감이 明夷, 군자가 이를 본받아 모든 사람에게 임하여는 어두운 것을 써서 <상대를> 밝게 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初九 明夷于飛 垂其翼 君子于行 三日不食 有攸往 主人有言

初九明夷가 나는 데에 그 날개를 드리우니, 군자가 감에 3일을 먹지 않아서 가는 바가 있음에 주인이 말이 있도다.

象曰君子于行 義不食也

에서 말하기를 君子于行은 의리로서 <녹을> 먹지 아니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六二 明夷 夷于左股 用拯馬壯 吉

六二明夷에 왼쪽 다리를 상하니, 구원을 하되 말이 씩씩하면 길할 것이다.

象曰六二之吉 順以則也

에서 말하기를 六二之吉은 손순함으로써 <하늘의> 법칙에 따랐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三 明夷于南狩 得其大首 不可疾貞

九三明夷에 남쪽으로 사냥하여 그 큰 머리를 얻었으니, 빨리 바르게 할 수 없음이다.

象曰南狩之志 乃大得也

에서 말하기를 南狩의 뜻을 이에 크게 얻을 것이다고 하였다.

 

六四 入于左腹 獲明夷之心 于出門庭

六四는 왼쪽 배에까지 도달하여 明夷의 마음을 거둬서 門庭에 나아가도다.

象曰入于左腹 獲心意也

에서 말하기를 入于左腹은 마음과 뜻을 얻는 것이다고 하였다.

 

六五 箕子之明夷 利貞

六五箕子明夷, 바르게 함이 이롭다.

象曰箕子之貞 明不可息也

에서 말하기를 箕子之貞은 밝은 것은 가히 쉬지 아니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上六 不明 晦 初登于天 後入于地

上六은 밝지 못하여 어두우니, 처음에 하늘에 오르고 뒤에는 떵에 들어 가도다.

象曰初登于天 照四國也 後入于地 失則也

에서 말하기를 初登于天은 사방 나라에 <덕이> 빛나는 것이오. 後入于地는 법칙을 잃어 버린 것이다고 하였다.

 

<해설>

아래는 불, 위는 땅이다. 火地晉卦는 밝음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었다. 地火明夷는 이에 비해 밝음이 땅속에 들어갔기에 밝음이 상한다는 것이다. 는 큰활 , 또는 상할 인데 여기서 明夷는 밝음이 상한 것으로 암흑의 시대를 말한다. 역사적으로는 殷末周初이다. 암흑시대에서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를 말한다.

卦辭, 明夷는 어려울수록 바르고 어려울수록 바르게 하여야 이롭다.

彖辭, 밝은 것이 땅 속으로 들어간 것이 明夷. 안으로는 밝은 文彩가 있어 세상사를 아는 지혜가 있으나 밖으로는 유순하게 순종하여 큰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은말주초에 은나라 紂王의 폭정에서 서쪽 제후 文王이 이렇게 행하였다. 利艱貞은 안에 있는 밝은 지혜를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것이다. 안으로 어려우나 능히 그 뜻을 바르게 할 수 있었다. 폭군 紂王의 삼촌으로 작은 나라의 제후 箕子가 이러한 것을 본받아 머리를 풀고 미친척함으로 어려움을 벗어났다. 은말주초에 폭군 紂王 치하에서 文王箕子의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象曰明入地中 明夷 君子以 莅衆 用晦而明

大象辭, 밝은 것이 땅속에 들어감이 明夷. 군자가 이를 본받아 자신의 밝은 지혜를 감추고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 그들을 밝게 하는 것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서서히 밝음을 드러내 사람들을 교화시키라는 것이다.

 

初九, 殷末周初伯夷叔齊의 이야기다. 밝은 지혜가 상하여 새가 날개를 축 떨어트렸다. 군자가 감에 녹봉을 먹지 않았으니 가는 바가 있음에 성인의 말씀을 간직하였다.

, 君子于行은 의리로서 <녹을> 먹지 아니하는 것이다.

 

六二, 正位, 得中이다. 밝음을 잃어 왼쪽 다리를 상하여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말의 씩씩함(乾道의 씩씩함)으로 구원하는데 쓰면 길할 것이다. 순종을 법도로 따랐던 문왕의 경우이다.

, 六二之吉은 손순함으로써 <하늘의> 법칙에 따랐기 때문이다.

 

九三, 밝음이 상했는데 남쪽으로 가서 (밝음, 진리를) 사냥을 하여 그 큰 머리(乾道)를 얻었으나 가히 빨리 바르게 할 수는 없다.

, 南狩의 뜻은 마침내 밝음을 크게 얻을 것이다.

 

 

六四, 왼쪽 배에까지 도달한 것은 (紂王) 마음속에 들어가 이해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밝음이 상한 마음을 알아서 뜰문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미자의 행적을 말한다.

, 入于左腹은 마음과 뜻을 알았다는 것이다.

 

六五, 箕子의 밝음이 상함이니(밝음을 감추었다), 바르게 함이 이롭다.

, 箕子之貞은 밝음을 감추었지만 밝음을 가히 쉬지 아니하는 것이다.

 

上六, 밝지 못하여 어두우니, 처음에 하늘에 오르고 뒤에는 땅에 들어가도다. 紂王과 연관하여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 初登于天은 사방 나라에 <덕이> 빛나는 것이오. 後入于地는 법칙을 잃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