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성 애

섹스가 수반되지 않은 동성애

남전우 2010. 10. 18. 20:58
 
<장속도의 주장>
저는 시립대학교 죠이선교회 소속입디다. 얼마전에 저희 캠퍼스 모임 기도시간에 짧게 동성애 문제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짧은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다.
우리는 동성애하면 동성과의 섹스라는 행위적인 측면에만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토론게시판에 소개된 몇몇 성경 구절들 모두 동성과의 섹스에 초점을 맞춘것이다. 우리가 이성애를 얘기할 때는 이성과의 섹스행위만에 초점을 두고 말하지는 않는다. 이성과  사귀다 보면 이성과 성관계를 가질 수도 있고 때때로 변태적인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 가능성에 그리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독 동성애하면 동성과의 섹스에만 초점을 둔다. 그것은 학습의 결과물이다.
 
오랜 시간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우리가 들었던 말씀 중 하나가 바로 소돔가 고모라 예이다. "소돔과 고모라의 만연된 동성과의 변태적인 섹스 행위로 그 땅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되고 결국 멸망당한다. 고로 기독교인은 무조건 동성애하면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된다." 이것이 우리가 학습받았던 내용이다. 동성애자들이 주장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관계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우리도 이성애자들이 자연스럽게 연예하듯이 그렇게 연예한다라는 가능성은 교회 강단에서는 아예 배척된다. 우리가 오랫동안 학습받은 단편적인 지식과 단편적인 해석으로 동성애를 죄라고 규정할 권한이 과연 있는가?
동성애 자체가 죄냐 아니냐를 따지면서 어떤 동성애는 죄이고 어떤 동성애는 죄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는 권한이 우리 인간에게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전우의 대답>
 
아주 좋은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토론4-8)의 기사에서 동성애와 동선연애를 구별하여 설명하고 있는 내용을 읽어 보시면 '동성과의 섹스'가 수반된 것을 동성연애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하실 것입니다. 대개 보통 일반인들은 동성애와 동성연애라는 것을 구분할 정도의 상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대다수의 그리스도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동성애와 동성연애라는 것을 구분하자는 제안은 동성애자들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이를 구분하여야 한다는 님의 제안은 아주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 그리스도인이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학습된 것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은 일면 그럴 수도 있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것 보다는 일반인들이 동성애에 대하여 부족한 상식을 갖고 잇듯이 일반 그리스도인들도 부족한 상식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올려 놓은 성경구절들은 물론 같은 성과의 성적인 행위를 직접적으로 지칭하고 있는 구절들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님이 지적한대로 그것이 동성애와는 상관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기울어진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행위(doing)는 존재(being)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제시한 성경구절이 어느 것을 주장하기 위한 예단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이 거론되고 있는 성경구절이기 때문입니다. 토론을 위한 중립적인 가치로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 깊은 성경해석들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동성애 옹호자들이 이 성경구절에 대한 자기들의 입장에서 해석한 것들도 있고, 보수적인 학자들 또는 진보적인 학자들이 해석한 내용도 있지만 이 곳에 어떤 선입견을 주지 않기 위하여 소개하지 않았습니다(창19장과 롬1장의 영문으로 해석한 내용 가운데도 다양한 해석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구 보다는 하나님의 인간의 창조의 질서 속에서 성경의 전체적인 해석이 더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그것은 토론이 진행하는 중에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님이 나중에 지적한 아름다운 동성애(?)에 대한 것은 앞으로 토론해 보아야 할 소제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 점에 대하여 내가 논지를 제시하면 토론에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후에 그 점에 대하여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