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해설

33. 天山遯

남전우 2022. 2. 14. 08:21

33. 天山遯

 

遯 亨 小利貞

은 형통하니, 조금 곧은 것이 이롭다.

彖曰遯亨 遯而亨也 剛當位而應 與時行也 小利貞 浸而長也 遯之時義 大矣哉

에서 말하기를 遯亨은 물러나서 형통할 것이나, (九五)한 것이 위에 마땅해서 응하는지라, 때에 더불어 행하는 것이다. 小利貞(小人)이 점점 자라나기 때문이니, 하는 때의 의의는 크도다고 하였다.

象曰天下有山 遯 君子以 遠小人 不惡而嚴

에서 말하기를 하늘 아래 산이 있는 것이 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소인을 멀리하되 악하게 하지 아니하고 엄하게 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初六 遯尾 厲 勿用有攸往

初六은 은둔하는데 꼬리라, 위태하니, 갈 바가 있어도 쓰지 말 것이다.

象曰遯尾之厲 不往何灾也

에서 말하기를 遯尾之厲는 가지 아니하면 무슨 재앙이 있겠는가고 하였다.

 

六二 執之用黃牛之革 莫之勝說

六二는 잡는 데 누런 소의 가죽을 쓰는 것이다. 이기어 말하지 못한다.

象曰執用黃牛 固志也

에서 말하기를 執用黃牛는 뜻()을 굳게 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九三 係遯 有疾 厲 畜臣妾 吉

九三은 매여서 물러남이다. <마음에> 병이 있어 위태로우니 臣妾을 기르는 것이 길하다.

象曰係遯之厲 有疾 憊也 畜臣妾吉 不可大事也

에서 말하기를 係遯之厲는 병이 들어서 곤한 것이오. 畜臣妾吉은 큰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고 하였다.

 

九四 好遯 君子吉 小人否

九四는 좋은 은둔이니, 군자는 길하고 소인은 비색하다.

象曰君子好遯 小人否也

에서 말하기를 군자는 好遯하고 소인은 비색할 것이다고 하였다.

 

九五 嘉遯 貞 吉

九五는 아름다운 은둔이니, 올바르게 함이 길하다.

象曰嘉遯貞吉 以正志也

에서 말하기를 嘉遯貞吉은 그 뜻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上九 肥遯 无不利

上九는 살찐 은둔이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象曰肥遯无不利 无所疑也

에서 말하기를 肥遯无不利는 의심할 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해설>

아래는 산, 위는 하늘이다. 하늘은 튼튼하고 산은 머무는 것이다. 은 둔인데 3번째 괘와 구분하기 위하여 돈이라 발음한다. 은 난세에 물러남과 은둔하는 것을 말한다.

卦辭, 난세에는 은둔을 하면 형통하니 작은 것(난세에는 세상을 바르게 하는 것이 어렵기에 자기 주변의 작은 것)을 바르게 하면 이롭다.

彖辭, 遯亨은 은둔하면 형통할 것이다. (九五)한 것이 위에 마땅해서 응하는지라, 때에 더불어, 時宜性에 따라 행하는 것이다. 小利貞(小人)이 점점 자라나기 때문이니, 하는 때의 의의는 크도다. 십이벽괘설에 의하면 天山遯이 두 개인 6월로, 5월부터 이 생겨 10월까지 이 점점 많아지는 때이다.

大象辭, 하늘 아래 산이 있는 것이 이니, 하늘의 뜻에 머무는 것을 군자가 본받아 소인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소인을 멀리하되 미워하지 말고 더욱 더 자신에게 엄격하게 하여야 한다.

 

初六, 은둔하는데 꼬리라는 것은 꼬리가 남아 보인다는 것이다. 은둔의 때가 늦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태하니, 움직이지 말고 머물러야 한다.

, 遯尾之厲는 움직이지 않으면 재앙이 없을 것이다.

 

六二, 正位, 得中, 應爻도 있다. 잡아 묶는데 누런 소(땅을 상징, 순종을 의미)의 가죽을 사용하였기에 견고하여 벗겨낼 수 없다. 이기어 말하지 못한다.

, 執用黃牛는 뜻()이 견고하여 진실하다는 것이다.

 

九三, 初六, 六二 소인에 매여서 은둔함이다. 은둔하여야 하는데 小人之道에 매여 있기에 <마음에> 병이 있어 위태로우니 臣妾을 기르는 것과 같이 하면 길하다. 신하와 첩은 불가원 불가근 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소인에게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 係遯之厲는 병이 들어서 곤한 것이오. 畜臣妾吉은 큰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九四, 좋은 은둔이니, 군자는 길하고 소인은 막힌다. 군자는 때에 맞춰 은둔하는데 소인은 세상에 대한 욕망 때문에 은둔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군자는 好遯하고 소인은 비색할 것이다.

 

九五, 아름다운 은둔이니, 올바르게 함이 길하다.

, 嘉遯貞吉은 그 뜻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上九, 살찐 은둔은 여유 있는 은둔이다. 이롭지 않음이 없다.

, 肥遯无不利는 의심할 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