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해설

20. 風地觀

남전우 2022. 2. 2. 15:28

20. 風地觀

 

盥而不薦 有孚 顒若

은 세수를 하고 정성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믿음이 있어서 우러러 만나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彖曰大觀 在上 順而巽 中正 以觀天下 觀盥而不薦有孚顒若 下觀而化也

觀天之神道 而四時不忒 聖人以神道設敎 而天下服矣

에서 말하기를 크게 보이는 것이 위(, 九五, 上九)에 잇어, <대자연이> 순순히 따르게 하고 中正<의 덕>으로써 천하에 보여주니, 觀盥而不薦有孚顒若은 밑에 있는 사람이 <중정의 구오와 육이를> 보고 감화를 받는 것이다. 하늘의 신비로운 법칙을 보면 사시의 운행이 조금도 어긋남이 없으니, 성인이 신비한 도로써 가르침을 펴서 천하가 모두 감복하여 심복하게 되느니라고 하였다.

象曰風行地上 觀 先王以 省方觀民 設敎

에서 말하기를 바람이 땅 위에 지나는 것이 이니, 선왕이 이를 본받아 나라의 각 지방을 살피고 백성을 관찰해서 가르침을 베푼다고 하였다.

 

初六 童觀 小人无咎 君子吝

初六은 어린아이가 보는 것이니, 小人은 허물이 없고 君子는 부끄러울 것이다.

象曰初六童觀 小人道也

에서 말하기를 初六童觀小人의 도다고 하였다.

 

六二 窺觀 利女貞

六二<문안에서> 엿보는 이니, 여자의 곧음이 이로울 것이다.

象曰窺觀女貞 亦可醜也

에서 말하기를 窺觀女貞이 또한 가히 추한 일이다고 하였다.

 

六三 觀我生 進退

六三은 나의 생을 보아서 나아가고 물러나는도다.

象曰觀我生進退 未失道也

에서 말하기를 觀我生進退하니, 도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六四 觀國之光 利用賓于王

六四는 나라의 빛을 보는 것이니, 왕의 손(국빈)으로 가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

象曰觀國之光 尙賓也

에서 말하기를 觀國之光은 국빈으로 숭상해 주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五 觀我生 君子无咎

九五는 나의 을 보되 군자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觀我生 觀民也

에서 말하기를 觀我生은 백성에게 보여주는 것이다고 하였다.

 

上九 觀其生 君子无咎

上九는 그 생을 보되 군자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觀其生 志未平也

에서 말하기를 觀其生은 뜻이 평안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해설>

風地觀은 아래는 땅, 위는 바람이다. 으로 겸손을 의미하고 땅은 순종을 의미한다. 하늘의 섭리가 땅에 미치는 것이다. 겸손하고 순종함으로 보는 것이다. 본다는 것은 남이 나를 보는 것이 있고 내가 남을 보는 것도 있다. 聖人君子를 보거나 군자가 성인을 본다는 것도 있다. 형이하적으로 보는 것()도 있고 형이상적으로 보는 것(, 자각)도 있다. 觀卦에서 의미는 자각의 의미로, 높은 곳에서 보는 것, 즉 내면까지 꽤 뚫어 보는 것이다.

卦辭, 은 겸손과 순종으로 자신의 내면을 보는 것이다. 은 대야로 물을 손으로 떠서 씻고 제사에 잔을 올리는 준비가 된 상태다. 즉 마음을 씻어 정성을 모으는 것이다. 믿음이 있어서 우러러 만나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彖辭, 크게 본다는 것이 위(, 九五, 上九)에 있어, (또는 겸손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높고 크게 보는 것) <대자연이> 순순히 따르게 하고 中正<의 덕>으로써 천하를 보는 것이다. 하늘의 섭리를 겸손과 순종으로 높고 크게 보고 자기를 성찰하는 것이다. 觀盥而不薦有孚顒若은 밑에 있는 사람이 <中正九五六二> 보고 감화를 받는 것이다. 하늘의 신비로운 법칙을 보면 사시의 운행이 조금도 어긋남이 없으니, 聖人이 신비한 도로써 가르침을 펴서 천하가 모두 감복하여 심복하게 된다.

大象辭, 바람이 땅 위에 지나는 것이 이니, 先王(君子중에서 왕이 된 사람)이 이를 본받아 나라의 각 지방을 살피고 백성을 관찰해서 가르침을 베푼다.

 

初六, 12벽괘설에서 풍지관괘는 지우팔월로 음의 세력이 강해지는 시기이다. 부정위, 비효, 응효가 없다. 천민, 백성의 자리이고, 소인이고 나이로 따지면 10세줄이다. 아이처럼 보는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小人이라면 허물이 없지만, 君子라면 부끄러울 것이다.

, 初六童觀은 소인의 도다.

 

六二 窺觀 利女貞

六二, 君子의 자리이고 자리에 이 왔기에 柔順, 正位, 得中이다. <문안에서> 틈새로 엿보는 이니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으로 왜곡될 수 밖에 없다. 여자는 君子를 지칭하는 거으로 君子는 바르게 하여야 이롭다는 것이다.

, 窺觀女貞이 또한 가히 추한 일이다.

 

六三, 不正位로 배경은 좋지 못하다. 내가 살아온 것을 본다는 것으로 철저한 자아성찰이다. 그래서 나아감과 물러갈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 觀我生進退하니, 도를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六四, 임금을 보좌하는 고급관리의 자리다. 正位, 九五親比의 관계이다. 應爻는 아니다. 나라의 빛을 보는 것이니, 왕의 손(관직에 나가는 것)으로 가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

, 觀國之光은 국빈으로 숭상해 주기 때문이다.

 

九五는 자신을 철저하게 성찰하는 것이다. 三爻觀我生은 자신을 보는 것이지만 五爻는 임금이기에 觀我生은 곧 백성의 삶을 봄으로 자신을 보는 것이다. 군자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 觀我生은 백성을 보는 것이다.

 

 

上九, 國師로 나라의 스승의 자리다. 구오 임금을 도와 나라가 태평성대를 이룰 책임이 있다. 觀其生는 임금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임금의 행적을 보는 것이다. 그가 君子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 觀其生은 뜻이 평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십이벽괘설에서 8월 다음 구월은 이 하나 남아 君子가 다 없어지고 하나 밖에 없고 10월이 되면 君子가 모두 없어지게 된다. 임금이 정치를 잘하고 국사도 잘못이 없지만 앞으로 닦아올 세월이 평안하지 않은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地雷復卦가 와서 君子가 다시 돌아오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에 믿음을 갖고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