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해설

5. 水天需

남전우 2021. 12. 30. 09:00

5. 水天需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

는 믿음이 있어서 빛나며 형통하고 정도로써 하면 길하니, 큰 내를 건너는 데에 이롭다.

彖曰需 須也 險在前也 剛健而不陷 其義不困窮矣 需有孚光亨貞吉 位乎天位 以正中也 利涉大川 往有功也

에서 말하기를 는 기다리는 것이니, 험한 것이 앞에 있으니, 하고 건장하여 빠지지 아니하니, 그 뜻이 곤궁하지 않은 것이다. 需有孚光亨貞吉<九五> 天位(君位)에 있으면서 正中을 얻었기 때문이오. 利涉大川은 그대로 밀고 나아가면 공이 있다는 것이다고 하였다.

象曰雲上於天 需 君子以 飮食宴樂

에서 말하기를 구름이 하늘을 오르는 것이 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음식을 먹으면서 평안하게 즐긴다고 하였다.

 

初九 需于郊 利用恒 无咎

初九<國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항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이로우니,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需于郊 不犯難行也 利用恒无咎 未失常也

에서 말하기를 需于郊는 어려움을 범치 아니하고 행하는 것이오. 利用恒无咎는 상도를 아직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二 需于沙 小有言 終吉

九二는 모래밭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조금 말이 있으나 마침내는 길하다.

象曰需于沙 衍在中也 雖小有言 以吉終也

에서 말하기를 需于沙는 너그러운 자세로 得中하였기 때문에, 비록 조금 말이 있겠으나 길로써 마칠 것이다고 하였다.

 

九三 需于泥 致寇至

九三은 진흙밭에서 기다리는 것이니, 도적을 이르게 하는 것이다.

象曰需于泥 災在外也 自我致寇 敬愼 不敗也

에서 말하기를 需于泥는 재앙이 밖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스스로 도적을 이르게 하니, 공경하고 삼가면 패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였다.

 

六四 需于血 出自穴

六四는 피에<피나게> 기다리는 것이니, 구멍(함정)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다.

象曰需于血 順以聽也

에서 말하기를 需于血으로써 <>을 듣는 것이다고 하였다.

 

九五 需于酒食 貞 吉

九五는 술과 음식 속에서 기다리는 것이니, 바르고 굳게 지키면 길하다.

象曰酒食貞吉 以中正也

에서 말하기를 酒食貞吉은 이로써 中正을 얻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上六 入于穴 有不速之客三人來 敬之 終吉

上六은 기다리다 못해 구멍에 들어가는 것이니, 청하지 않은 손님 셋이 올 것이니, 으로 하면 끝내는 길할 것이다.

象曰不速之客來敬之終吉 雖不當位 未失常也

에서 말하기를 不速之客來敬之終吉은 비록 그 자리가 맞지 않더라도 큰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였다.

 

<해설>

는 아래는 하늘 위는 물(구름)이다. 는 기다리는 것이다. 구름(험난함)이 비(은택)가 되어 내리는 것을 기다린다. 하늘의 은택을 어떤 자세로 어느 위치에서 기다려야 하는가가 내용이다.

卦辭, 기다리는데 聖人之道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크게() 형통하다. 바름이라야 길하니 큰 내를 맨발로 건너도 이롭다.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

彖辭, 는 기다리는 것이다., 험한 것(, 구름)이 앞에 있지만, 으로 하고 하여 험난함에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 뜻이 막혔다고 해서 괴롭지 않다. 需有孚光亨貞吉<九五> 天位(君位)에 있으면서 正中을 얻었기 때문이오. (九二中正) 利涉大川은 그대로 밀고 나아가면 공(聖人之道를 실천하는 공)이 있다는 것이다고 하였다.

大象辭, 구름이 하늘을 오르는 것이 이니 君子가 이를 보고 깨달아 음식을 먹으면서(聖人之道를 실천하면서) 평안하게 즐긴다.

 

初九, 初爻는 험한 강()에서 가장 멀리 있다. 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正位이나 을 얻지 못했다. 아직 어릴 때로 수양할 때이다. 聖人之道에 대한 항상됨이 있으면 이롭다. 허물이 없을 것이다.

, 需于郊는 난행을 범하지 않는 것이다. 利用恒无咎는 항상성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九二 需于沙 小有言 終吉

九二, 不正位이지만 을 얻은 자리이다. ()가 모래밭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험난한 강에 가까이 있고 자리가 바르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말이 있으나 得中한 자리이기에 마침내는 하다.

, 需于沙는 넉넉한 자세로 得中하였기 때문에, 비록 조금 말이 있겠으나 길로써 마칠 것이다.

 

九三 需于泥 致寇至

九三, 강 바로 옆 진흙밭(小人之道)에서 기다리는 것이니, 도적을 이르게 하는 것이다.

, 需于泥는 재앙이 밖에 있다(험난한 上卦). 小人之道에 있어서 스스로 도적을 이르게 하였다. 그러기에 聖人之道를 공경하고 삼가면 패하지 않을 것이다.

 

六四, (지독한 小人之道)에서 기다리는 것이지만 구멍(함정)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다.

, 需于血은 순종으로 聖人之道()을 들었기 때문에 구멍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九五 需于酒食 貞 吉

九五, 得中, 正位이다. 술과 음식 속에서 기다리는 것은 聖人之道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바르고 굳게 지키면 길하다.

, 酒食貞吉은 이로써 中正을 얻었기 때문이다.

 

上六 入于穴 有不速之客三人來 敬之 終吉

上六, 구멍(小人之道)에 들어가는 것이니, 불청객 셋(下卦 乾의 세 개의 賢者 삼인)이 올 것이니, 그들을(乾道) 공경한다면 끝내는 길할 것이다.

象曰不速之客來敬之終吉 雖不當位 未失常也

, 不速之客來敬之終吉은 비록 그 자리가 맞지 않더라도 크게 잃는 것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