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해설

34. 雷天大壯

남전우 2021. 12. 9. 09:30

34. 雷天大壯

 

大壯 利貞

大壯은 바르게 함이 이롭다.

彖曰大壯 大者壯也 剛以動故壯 大壯利貞 大者正也 正大而天地之情可見矣

에서 말하기를 大壯은 큰 것은 씩씩한 것이니, 으로써 움직이는 까닭에 씩씩하다고 하니, 大壯利貞은 큰 것이 바르기 때문이니, 바르고 큰 것으로 보아 천지의 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象曰雷在天上 大壯 君子以 非禮不履

에서 말하기를 우레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大壯이니, 君子가 이를 본받아 예가 아니면 이행하지 아니한다고 하였다.

 

初九 壯于趾 貞 凶 有孚

初九는 발꿈치에 씩씩함이니, 가면 함이 틀림없을 것이다.

象曰壯于趾 其孚窮也

에서 말하기를 壯于趾하니, 그 곤궁함이 틀림없는 것이다고 하였다.

 

九二 貞 吉

九二는 바르게 해서 길하다.

象曰九二貞吉 以中也

에서 말하기를 九二貞吉中庸之道()로써 행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九三 小人用壯 君子用罔 貞厲 羝羊觸藩 羸其角

九三은 소인은 씩씩함을 씀이요, 君子는 없는 것을 쓰니 바르게 하여도 위태로우니, 숫양이 울타리에 걸려 그 뿔이 상하도다.

象曰小人用壯 君子罔也

에서 말하기를 小人은 씩씩함을 씀이요, 君子는 없는 것을 쓴다고 하였다.

 

九四 貞 吉 悔亡 藩決不羸 壯于大輿之輹

九四는 바르게 하면 길하여 뉘우침이 없을 것이니, 울타리가 열려 있어 뿔이 상하지 아니하며 큰 수레바퀴에 씩씩함이다.

象曰藩決不羸 尙往也

에서 말하기를 藩決不羸<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숭상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六五 喪羊于易 无悔

六五을 쉽게 잃으면 뉘우침이 없을 것이다.

象曰喪羊于易 位不當也

에서 말하기를 喪羊于易<六五>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上六 羝羊觸藩 不能退 不能遂 无攸利 艱則吉

上六은 사나운 양이 울타리에 걸려서, 능히 물러나지도 못하며 능히 나아가지도 못하여 이로울 바가 없으니 어려움을 참으면 길할 것이다.

象曰不能退不能遂 不詳也 艱則吉 咎不長也

에서 말하기를 不能退不能遂는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오. 艱則吉<그의> 허물이 길지(오래가지) 않다는 것이다고 하였다.

 

<해설>

上卦는 우레고 下卦는 하늘이다. 움직임과 강건함의 성정으로 강건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크게 씩씩하다. 中庸 10장에서 인용하여 진정한 강함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중용에 처해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맹자는 공성추에서 지극하게 크고, 지극하게 씩씩한 것은 군자의 浩然之氣를 말한다고 하였다. 周易에서는 강건한 하늘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 크게 씩씩한 것이다.

 

卦辭, 크게 씩씩한 것은 바름으로 이롭다. 하늘의 강건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에서 말하기를 大壯은 큰 것이 씩씩한 것이니, 卦象으로 보면 하늘의 뜻대로 굳세세 움직이는 까닭에 씩씩하다. 大壯利貞은 큰 것(大人之道, 聖人之道, 君子之道)이 바르기 때문이니, 바르고 큰 것으로 보아 천지의 뜻을 볼 수 있다.

大象辭, 우레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大壯이다. 君子는 이것을 깨달아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아야 한다.

 

初九, 正位이나 친할 수 있는 比爻가 없고 짝도 없다. 고립무원의 모양이다. 발이 씩씩하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하늘에 대한 믿음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동하면 한 것이다.

, 壯于趾(聖人之道) 믿음이 없는 것이 틀림없는 것이다.

 

九二, 자리에 이 와서 正位는 아니나 得中을 했다. 육오와 응효를 이루고 있다.

, 九二貞吉中庸之道()로써 행하기 때문이다. 성인지도를 자각했기에 그에 따라 행했다. 그렇기에 정길이고 바르다.

 

九三, 三爻는 일반적으로 교만한 자리이다. 上六應爻로 짝을 이룬다. 小人은 씩씩함을 씀이요, 君子는 분별하여 쓴다. 소인은 무식용감하여 급한 숫양(小人)처럼 행동하여 뿔이 상하여 위태로운 것이다.

, 小人은 씩씩함을 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의미이다. 君子는 없는 것을 쓴다. 분별하여 쓴다는 의미이다.

 

九四, 六五 聖人과 사귈 수 있는 比爻가 있다. 聖人之道에 따라 바르면 하여 후회함이 없다. 울타리가 열려 있어 뿔이 상하지 아니하며 큰 수레바퀴(하늘의 뜻으로 만든 수레)에 씩씩함이다.

, 藩決不羸는 오히려 나아가는 것이다. (나아갈 상으로 해석한다)

 

六五, 순종의 동물이 이다. 을 쉽게 잃어 버렸지만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 喪羊于易<六五>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자리에 이 왔지만 곧 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上六, 사나운 숫양(소인으로 무조건 용감하기만 한)(가시)울타리에 걸려서, 진토양난에 빠졌다. 이로울 바가 없으니, 어려움 중에서 참으면 할 것이다.

, 不能退不能遂는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다. 艱則吉<그의> 허물이 길지(오래가지) 않다는 것이다. 진퇴양난에서도 잘 참고 견디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