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전 상 2장 - 성인지도와 군자지도
계사전 상 2장 - 성인지도와 군자지도
聖人設卦 觀象繫辭焉 以明吉凶 剛柔相推 而生變化 是故吉凶者 失得之象也 悔吝者 憂虞之象也 變化者 進退之象也 剛柔者 晝夜之象也 六爻之動 三極之道也 是故君子所居而安者 易之序也 所樂而玩者 爻之辭也 是故君子居則觀其象而玩其辭 動則觀其變而玩其占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
성인이 괘를 베풀어서 상을 관찰하고 말을 매어 길흉을 밝히며 강과 유가 서로 추이하여 변화를 생성하니 이런 까닭으로 길과 흉이 얻고 잃는 상이요 회와 인이란 근심하고 걱정하는 상이오 변하고 화하는 것은 나아가고 물러가는 상이요 강하고 유한 것은 낮과 밤의 상이오. 육효의 움직임은 삼극의 도니 이런 까닭에 군자가 <집에> 거처할 때는 <대자연의> 형상을 관찰하며 계사를 깊이 탐구하고 <군자가> 행동할 때는 <대자연의> 변화를 관찰하여 점을 탐구하는 것이니, 이로써 하늘로부터 도와 길하여 이롭지 아니함이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의 무형의 상을 깨달은 성인이 유형의 상을 만든 것이다. 유형의 상이 卦이다. 복희가 64卦(눈으로 볼 수 있는 유형의 象)를 만들었고 그리고 후에 문왕이 64卦에 말을 붙여 괘사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를 통하여 吉한 것과 凶한 것을 사람들에게 밝혔다.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吉하고 어떻게 하면 凶한 것을 피할 것인가를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것이다. 避凶取吉이 주역을 배우는 이유다
하늘의 陰陽이 땅에 드러난 剛柔가 교대로 서로 밀어서 변화가 생긴다. 이런 까닭에 길흉은 잃고 얻음의 상이다. 즉 聖人之道를 얻으면 吉하고 聖人之道를 잃어 버리고 사람의 뜻으로 살면 凶하다는 것이다. 후회하고 인색한 것은 근심하고 헤아리는 상이다. 즉 어떤 계기점(介)에서 후회한 마음 즉 자기 성찰을 하면 吉하고 인색한 마음을 가지면 凶하게 된다.
변화라는 것은 나아감과 물러감의 象이다. 나아감은 양이고 물러감은 음이다. 剛柔가 서로 밀어서 한번은 낮이 되고 한번은 밤이 되는 것이다. 晝夜나 四季節의 변화는 강유의 변화다.
문왕의 아들 주공이 爻에 말을 붙여 爻辭를 만들었다. 육효는 三極之道이다. 三極에 대하여 주역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朱子는 三極之道란 天地人 즉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지극한 이치라고 해석하였다. 6爻의 작용으로 천지인의 지극한 이치가 드러난다.
군자가 머무는 바가 편안한 것은 64卦의 순서(序卦)를 아는 것이다. 즉 易의 말씀을 자각했기 때문에 편안한 것이다. 그리고 즐거운 것을 완미하는 것은 六爻의 말씀을 잘 해석하여 이를 따르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조이는 형상을 잘 관찰하고, 말씀을 깊이 탐구하여, 행동할 때에 변화를 관찰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하늘의 도움을 받아 길하고 이롭게 되는 것이다.
* 儒家에서 聖은 仁보다 상위의 개념으로 聖人은 가장 위대한 덕성을 갖춘 완전하고 이상적인 인격체이다. 성인은 수업을 통하여 이루는 것보다는 하늘로부터 생득적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聖人은 하늘의 도를 체득하고 세상을 위해 문명과 규범을 만든 사람들이다. 聖人은 자기 완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구원의 길로 인도한다. 聖人은 무위로 덕을 통하여 백성들을 감화하여 완전한 통치를 한다. 聖人은 내적으로 덕을 완성하고 외적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자로 곧 內聖外王이다. 공자는 요와 순왕을 聖人으로 꼽았고, 맹자는 공자를 聖人으로 꼽았다. 주역의 저자라고 할수 있는 복희, 문왕과 주공 등도 聖人의 반열에 올랐다.
* 君子는 聖人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사람이지만 聖人이 보인 하늘의 뜻을 지향하여 덕을 쌓는 보통 사람들이다. 聖人은 백성을 통치하는 자라면 君子는 자신의 이익밖에 챙길 줄 모르는 小人들을 인도하는 책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