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마태복음 10장의 해석의 문제

남전우 2011. 6. 26. 06:48

 

마태복음 10장의 해석의 문제

 

4:17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가 시작된 이후로 전개된 일련의 사건과 말씀은 10장에 이르러 중간적인 결론에 이르게 된다. 10장은 마태복음 전반부의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자도에 관한 말씀과 제자를 이끌어 낸 사건(4:18-22, 8:18-22, 9:9-13)은 10장에서 열두 사도를 이끌어 내신 것(10:2-4)으로 중간적인 결론에 이르고, 산상수훈의 말씀을 통하여 나타내신 그의 권세(eksousia)와 열 가지 기적을 통하여 나타내신 행동의 권세(eksousia)는 10장에서 그 권세를 제자들에게 주시는 것으로 중간적인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10:1).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는 제자들에게 위임되어 계속되는 것이다. 10장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명령은 베드로와 안드레를 보시고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말씀을 되돌아보게 하고, 모든 제자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는 지상명령을 내다보게 하는 미완성적인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자란 예수님을 좇는 자로 정의할 수 있다. 예수를 좇는 것은 좇는 자의 자발적인 순종을 요구한다. 반면 사도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고 확장하기 위하여 선택하여 세운 사역자들이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에 의하여 부르심을 받은 12제자는 제자인 동시에 열두 사도인 것이다. 그래서 마10:2는 이들을 사도라고 칭한다. (막3:14는 제자나 사도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열둘’이라고만 한다. 막6:7에서는 열두 제자라고 칭한다. 눅6;12는 제자들 중에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였다고 한다) 그러기에 사도들에게는 자발적인 순종 이상의 반드시 이행하여야 할 명령이 주어진다. 명령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어 보내시며 명하여 가라사대... (마10:5a)’

명령(10:5b-10:42)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명하시기를 마치시고...’(마11:1)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열 두 사도를 보내면서 주신 명령은 막6:7-31과 눅9:1-10에 국한한다. 이것은 마10:5-15에 해당한다. 세 복음서를 대조해 볼 때 이 부분이 역사적 정황이라고 볼 수 있고 마태의 나머지 부분은 사도들에 대한 삶을 원리화 시키면서 확장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