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도에서 / 행20:17-36
밀레도에서(행20:17-36)
(20: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20:18) 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20:19)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20:20)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20:21)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
(20:22)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20: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20:25) 보라 내가 여러분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였으나 이제는 여러분이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아노라 (20:26)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에게 증언하거니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20:27)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 (20: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20:29)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20:30)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20: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20:3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20:33)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20: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20: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20:36)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니 (20:37)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20:38) 다시 그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한 말로 말미암아 더욱 근심하고 배에까지 그를 전송하니라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13:16이하)에서의 설교는 '회당의 청중에게 접근하는 설교의 표본'이다. 루스드라와 아덴에서의 설교(14:15이하, 17:22이하)는 '이교도 청중에게 접근하는 설교의 표본'이다. 반면 밀레도 밀레도 설교는 바울이 사도행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인들에게 전한 것이다. 그래서 밀레도 설교는 다른 설교와 달리, 바울 서신에서 보여주는 특징처럼,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바울은 오순절 이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위하여 일정을 서둘렀다. 그래서 에베소에 가지 않고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청하였다. 바울은 가장 긴 기간 동안 전도하고 가르친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고별 설교를 하였다.
바울은 먼저 자신이 에베소에서의 삶과 사역에 대하여 장로들이 잘 알고 있음을 말하였다. 눈물과 겸손 그리고 시험과 환난에 대하여 참고 주를 섬겼으며 몯근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고 말한다.
바울은 성령의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야함을 말하며 그곳에서 어떤 고난을 당할지 알지 못하고, 자신의 사명을 마치려고 하는데 자신의 생명 조차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역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에베소에서 복음을 거리낌 없이 다 증거하였음을 말하고 장로들에게 자신들을 위하여 또 양떼들을 위하여 감가야 할 것을 권면한다.
바울은 자기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에베소 교회를 훼방하고 핍작할 것임을 예언하며 자신이 그 동안 밤낮 없이 훈계한 것을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자신은 일을 하여 자신과 일행의 쓸 것을 공급한 것을 상기 시키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것을 권면한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장로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서로 울며 장로들은 바울을 배에까지 전송하였다.
* 밀레도 설교 구조
바울의 밀레도 설교에 대한 학자들의 구조 분석을 보면 거의 일치하고 있다. 브루스(F. F. Bruce)가 분석한 구조를 따르면 다음과 같다: 바울은 밀레도서 에베소 장로들을 만나, 우선 이제까지 자신의 삶을 변호하고 앞으로 있을 일을 예견하며, 예견되는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에 바울이 행한 것처럼 대처할 것을 당부한다.
20:17-35, 바울의 밀레도 설교: 에베소 장로들에게 연설하는 바울
18-21, 자신의 행위를 변호
22-27, 바울의 예견
28-35, 바울의 책임과 모범
탈버(C. H. Talber)는 20:18b-27은 ABB'A'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탈버가 제시한 문예적 구조를 보자. 에베소 장로들을 향한 바울의 설교에서 바울은 자신의 과거 삶에 대한 변호가 서로 대칭을 이루면서 바울의 미래를 감싸고 있다. 바울의 미래는 ‘보라 지금’(nu/n ivdou. )이라는 부사구가 서로 대칭 역할을 한다. 바울은 자신의 과거 삶을 증거로 변호하면서 미래를 말하고 있는 셈이다.
A 바울의 과거 (18b-21): 모범적인 삶(18-19)과 설교한(20-21) 자신을 변호(apology)
B 바울의 미래 (22-24): nu/n ivdou. 표현과 함께 자신의 고통을 증언
B' 바울의 미래 (25): nu/n ivdou. 표현과 함께 자신의 죽음을 증언
A' 바울의 과거 (26-27): 설교한 자신을 변호(ap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