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행전

빌립보에서 밀레도까지 / 행20:6-15

남전우 2011. 4. 28. 09:17

 

빌립보에서 밀레도까지(행20:6-15)

 

(20: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20: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20:8) 우리가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20:9)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20:10)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20:11)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20:12) 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더라
(20:13)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20: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가서 (20:15)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르고 또 그 다음 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빌립보에서 드로아까지 배로 여행하는데 5일이 소요되었다. 드로아는 바울 일행이 아시아에서 길이 막혀서 이르렀던 곳으로 마게도냐 사람이 "거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는 환상을 본 곳이다. 그래서 드로아에서 바다 건너 빌립보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빌립보에서 드로아로 건너 온 것이다. 임무를 마치고 성취감을 갖고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드로아에서 바울은 일주일간 체류하였다. 주일 첫날 다음날, 즉 월요일에 드로아를 떠났으니까 아마도 드로아에 도착한 날도 월요일 아니면 화요일이었을 것이다. 안식일이 주간의 마지막 날이니까 한 주간 첫날은 주일을 가리킨다. 주일에 떡을 ㄸ려고 모였다는 말은 그 날 신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초대 교회 교인들이 주일에 예배를 드렸음을 추정할 수 있다.

 

바울이 주일 모임 몇 시부터 강론을 시작했는지 알 수 없으나 캄캄해져거 불을 켜고 밤중 늦게까지 계속되었다. 유두고라는 청년이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3층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떨어져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바울이 죽은 청년을 다시 살리는 일이 일어난다. 죽은 자를 살린 것은 예수님 이외에 베드로가 다비다라는 여인을 살린 일이 있는데 바울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이 일을 통하여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바울은 날이 새기까지 강론을 계속하였다.  긴 시간 말씀 사경회와 같은 집회였다.

 

누가와 일행은 먼저 배를 타고 앗소에 가서 도보로 그곳에 오는 바울을 맞아서 미둘레네, 기오, 사모를 거쳐서 에베소에서 가까운 밀레도에 이르렀다. 바울은 오순절 이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여정을 서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