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에서 온 아볼로 / 행18:24-28
알렉산드리에서 온 아볼로(행18:24-28)
(18:24)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18:25)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18:26)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18:27)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18:28)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
알렉산드리아가 처음 세워진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기원전 331년으로 본다.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이름으로 도시의 이름을 붙여 도시를 세울 것을 계획하고 유명한 건축가 디노크레테스에게 도시를 건설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알렉산더 자신은 동방원정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이 도시의 완성을 보지는 못하고 죽었지만 부하인 클레오메네스가 도시건설을 계속하였다.
알렉산드로스의 사후 그의 계승자중의 하나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창건하고 알렉산드리아를 수도로 삼았다. 이후 알렉산드리아는 헬레니즘 세계 최대의 도시로 성장했고 경제적, 문화적 중심지가 되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알렉산드리아의 등대(파로스의 등대)가 있었고 고대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었다.
BC. 80년 프톨레마이오스 10세 때 로마 공화정의 영향아래 들어갔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이집트 내전에 개입하였고 클레오파트라 7세가 옥타비아누스에게 반기를 든 이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멸망하고 아우구스투스 때부터는 로마 제국의 직접 지배를 받았다. 로마인의 지배하에서도 번영하였고, 해안을 따라 길이 24km 폭 1.6km 되는 넓이에 달하였다. 고대 로마 제국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기간 알렉산드리아는 제국 제 2의 도시로 되고, 인구는 60- 70만(혹설에는 100만) 정도였다고 한다. 1km여의 제방으로 연결되어있던 바로스 섬에는 높이 150m에 이르는 큰 등대가 있어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도모하였다. 돌레마이 왕조의 융숭한 보호로 학문˙문화의 대중심지이기도 하였다. 로마시대에 이르러서도 그 중요성은 쇠퇴하지 않고 번영을 계속하였다.
헬레니즘이 꽃 피운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그리스인들과 함께 유대인들이 중심 세력이었다. 그리스인과 유대인들 사이의 반목과 대립이 심했다. 알렉산드리아는 가장 큰 유대인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형섣되어 있던 곳이다. BC. 3세기 경 70역으로 알려진 헬라어 구약성서가 이 곳에서 번역되었다.
로마제국 내에서 헬레니즘 권역은 알렉산더 사후에 나누어진 세 왕국의 영토에 따라 마게도냐와 아가야, 소아시아와 수리아, 애급 등의 세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 바울의 선교는 수리아, 소아시아, 마게도냐, 아가야 지역으로 애굽이 제외되고 있다. 그러나 사도행전은 은근한 방법으로 애굽을 포함시킴으로 예루살렘의 이방 선교의 1차 목표인 헬라권역을 완성 시키고 있다. 그것은 행18:24-28이다. 이 짧은 구절을 통하여 애굽의 알렉산드리아를 수리아의 안디옥처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수리아 안디옥에 바울이 있다면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에 아볼로가 있는 것이다.
훗날 교회 역사에서 예루살렘,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로마, 콘스탄티노플 등 다섯 개 도시에 총대주교가 있었을 때 사도적 권위가 없었던 콘스탄티노플은 늘 자격 시비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알렉산드리아가 예루살렘 교회에 의하여 개척된 곳임을 말해 준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아볼로는 누구에게 어떻게 예수님에 대하여 배웠는지에 대하여 아무런 언급이 없다. 사도행전은 아볼로는 바울처럼 학문과 성경에 능하고 예수의 복음을 배운 자로 바울과 마찬가지로 순회하면서 회당에서 전도를 하면서 에베소에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린도 교회에 정착한 아볼로는 바울과 같은 급의 사역자가 되었다. 이 짧은 진술을 사도행전 저자가 한 깊은 이유는 헬레니즘 권역의 선교가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이어지는 단핵 구도가 아니고 예루살렘에서 안디옥 그리고 알렉산드리아와 다른 거점으로 이어지는 다핵 구도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에 있음을 상상할 수 있다. 다른 거점에 대한 예는 행18:1-3에서 로마로부터 온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로마는 바울에 의하여 선교가 시작된 곳이 아니다. 사도 베드로가 권위가 있는 곳이다.
훗날 알렉산드리아는 로마제국의 라틴권인 북 아프리카를 선교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행12:25-21:16의 헬레니즘 권역의 선교는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안디옥, 알렉산드리아 등의 여러 개의 거점 지역을 거쳐 이루어졌음을 말한다. 다만 본보기로 가장 먼저 이방인들로 교회가 세워지고 선교 사역의 큰 주류가 된 안디옥 교회와 바울의 사역을 자세히 추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