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행전

베드로의 인식의 전환과 이방인에게 복음전함 / 행10:1-48

남전우 2011. 3. 29. 07:18

 

베드로의 인식의 전환과 이방인에게 복음전함(행10:1-48)

 

베드로는 예수님이 세운 사도로 예루살렘 교회의 최고 지도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을 접촉하는 것이 율법에 위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어쩌면 행전 1:8의 주님의 명령에서 ‘딸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것으로 이해했는지도 모른다. 복음 전할 대상을 사마리아인과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 정도까지로 이해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예루살렘 교인들의 인식 역시 베드로와 같았다.

사방으로 두루 다니며 사역을 하던 베드로는 룻다를 거쳐 욥바에 이르렀다. 베드로는 욥바 피장 시몬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베드로는 시몬 피장의 집에서 환상을 봄으로 유대주의적 사고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정오 기도시간에 지붕에 올라간 베드로는 비몽사몽간에 하늘로부터 보자기가 내려오는 환상을 보았다. 보자기에는 율법에서 식용으로 금한 부정한 동물들이 있었다. 하늘로부터 잡아먹으라는 소리에 베드로는 속되고 깨끗지 못한 것은 먹지 못하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일에 세 번 있은 후 그릇이 하늘로 올라갔다.

 

베드로 이 환상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골몰하는 중 역시 환상에서 지시함을 받은 이방인 고넬료가 보낸 하인들이 베드로에게 도착하여 함께 가기를 청했다. 성령께서 그들을 따라 가라고 하셔서 베드로는 고넬료 집으로 가게 되었다. 베드로는 이방이과 교제하는 것이 위법이라는 율법보다 하나님의 지시에 순종하였다. 고넬료에게 자초지정을 들은 베드로는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시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행10:35)고 말했다.

 

하나님이 이방인들을 받으신다는 것을 깨달은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그러자 성령께서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려왔고 그들은 방언을 하며 하나님을 높였다. 베드로는 그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환상을 보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한 걸음씩 순종해 나간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자기 백성들로 삼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인 베드로에게 인식의 대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인 나사렛 회당에서 일어난 일은 유대인들에게 배척을 받은 복음이 이방인들을 향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엘리야가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보내졌고 엘리사는 수리아 사람 나아만의 문둥병을 깨끗케 하였다. 이방 선교는 이미 구약 성서에서 말해진 것이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일을 언급한 예수님은 이방 백부장의 하인의 병을 고치셨고 또 나인성의 과부의 아들을 살리셨다(눅7장).

 

성령의 강림으로 예루살렘 교회가 탄생하고 유대와 사마리아까지 복음이 전해졌다. 이제 이방인의 때가 되었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는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들을 많이 구제하는 사람이었다. 고넬료는 환상중에 말씀을 듣고 베드로를 자기 집으로 초청하였다. 고넬료와 온 집안 가속들은 베드로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성령을 받았다. 오순절에 유대인들이 경험한 똑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행11:15).  베드로에게 세례도 받았다. 드디어 이방인들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