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유월절 만찬 / 막14:10-25

남전우 2011. 2. 11. 06:04

 

유월절 만찬(막14:10-25)

 

(14: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4: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14: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4:13)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4:15)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14: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14:17)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14: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14:19)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14:20)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14: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14: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14: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14: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14: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동기는 무엇일까에 대하여 사람들은 여러가지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복음서들 중의 차이에 대하여 비교해 보자. 마태는 다른 복음서에서 언급하지 않고 있는 은 삼십에 팔았다는 내용을 첨가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마태복음이 예수님의 사역이 구약의 성취로서 이루어지는 것을 강조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스가랴서 11:12의 "그들이 곡 은 삼십을 달아서 내 고가를 삼은지라"의 성취로 본 것이다. 이렇게 보면 유다의 배반은 이미 구약에 예언되고 있는 것이다.  누가복음은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니"(눅22:3)라고 하였고 요한복음도 마귀가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요13:2)고 언급하고 잇는데 이것은 유다의 배반의 주체를 사단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마가는 어떤 다른 점도 언급하지 않고 유다의 배신 행위만을 기술한다.

 

일반적으로 가룟 유다의 배신의 동기에 대해 세 가지를 이야기 한다. 첫번째는 탐욕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그 근거는 옥합을 깨뜨린 여인을 책망한 유다에 대하여 요한복음은 그 동기를 돈에 대한 탐욕 때문이라고 하는데서 찾는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요12:5,6). 두번째는 유다는 예수님을 정치적 메시아로 기대했는데 에수님이 십자가의 길로 가자 실망하여 증오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예수를 배반하게 되었다는 의견이다. 세번째는 유사한 생각인데 실망 보다는 예수님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넣어 봉기를 일으키려는 의도에서 예수님을 팔아 넘겼다는 의견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유다는 가책을 느껴 자살했다는 것이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장자 죽이는 재앙이 있었을 때 양을 잡아 문설주와 좌우인방에 피를 바르면 죽음의 천사가 넘어 가서 죽음을 피하게된 것을 기념하는 유대의 명절이다. 유대인들은 이 명절을 지키기 위하여 누룩 없는 떡과 포도주를 준비함으로 만찬을 예비한다. 유월절을 어떻게 예비할 것인가를 묻는 제자들에게 성내에 들어가서 물한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면 그를 따라가서 그 집 주인에게 물으면 다락방을 보여 줄 것이라 하셨다. 이것은 마치 예루살렘 입성할 때 타고 갈 나귀를 예비한 것과 흡사한 내용이다.

 

예수님은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이러한 네 개의 동사는 성만찬의 표현으로 광야의 식탁에서도 사용되었고 고전11:23,24에도 사용되어 초대교회의 공식으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은 떡을 자신의 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잔을 들어 사례하시고 "이것은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이다"라고 하셨다. 보통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예비하는 다섯개의 포도주 잔을 준비한다고 ㅎ나다.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을 기대하는 잔, 거룩의 잔, 고난의 잔, 구속의 잔, 찬송의 잔 등이다. 아마도 예수님은 구속의 잔을 드시면서 이 말씀을 하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