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바리새인과 헤롯당원의 시험 / 막12:13-17

남전우 2011. 1. 31. 05:52

 

바리새인과 헤롯당원의 시험(막12:13-17)

 

(12:13)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12:14)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12:15) 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한대 예수께서 그 외식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12:16)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12:17)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예루살렘에서의 두번째 논쟁은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바리새인들과 로마 제국의 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헤롯 당원들이 고동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을 책잡아 올무에 빠뜨리기 위하여 연합전선을 형성함으로 시작되었다. 그들이 함께 와서 예수님에게 던진 질문은 가이사에게 시를 바쳐야 하는가, 바치지 말아야 하는가였다. 당시의 유대민족은 로마의 힘 앞에 속국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세금을 바치고 있었지만 이에 대하여 저항하고 있었다. 예수님이 세를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제국에 저항하는 것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고, 그렇다고 세를 바치라화면 반민족자가가 되어 버려 유대인들의 배척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갖가지 찬사를 던지며 비수를 들이대고 있는 그들의 위선을 책망하셨다. 그리고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오라하고 그 동전의 초상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가이사의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고 대답하셨다. 참으로 절묘한 대답이었다. 책잡으로 왔던 그들은 예수님의 대답에 놀라워 하며 물러갈 수 밖에 없었다.

 

예수님은 악의적인 사람들을 지혜로 물리치신 것으로 그의 대답 자체에는 어떤 교훈이나 진리를 담은 것은 아니다. 즉 하나님의 것과 가이사의 것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왜냐하면 모든 서은 하나님이 창조한 것으로 모두 하나님의 것이다. 이 세상에거 가이사의 것은 없다. 모두 하난님의 것이다. 예수님은 지혜로 악의를 물리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