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좌우편 자리를 구한 야고보와 요한 / 막10:35-40
영광의 좌우편 자리를 구한 야고보와 요한(막10:35-40)
(10: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10: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10: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10: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10: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10: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야고보와 요한이 영광의 자리 좌우편을 구한 사건을 예수님이 세번째 십자가를 에고하신 직후에 일어난 일로 기록하고 있다. 누가복음은 이 사건을 다루지 않는다. 마태복음은 야고보와 요한이 영광의 자리를 예수님에게 직접 요청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머니가 요청한 것으로 말하는 것이 마가복음과는 다른 점이다. 세 복음서의 이러한 차이점들은 저자의 기록 목적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이 사건 자체를 기록하지 않은 누가복음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깨닫지 못한 것을 제자들의 문제 보다는 그것이 아직 숨겨져 있고 드러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태복음은 마가복음과 유사한 관점을 지녔지만 마가복음 보다는 제자들의 문제로 보는 점이 조금은 완화된 느낌이다.
야고보와 요한의 형제들이 주의 영광과 그 좌우편 자리에 대한 개념이 생긴 것은 변화산의 경험 때문이었을 것이다. 변화산에서 예수님이 빛으로 변하여 영광스러운 모습이 되었을 때 그 좌우편에 모세와 엘리아가 있어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예수님이 첫번째로 십자가에 대하여 예고한 직후에 있었던 일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고난과 죽임을 당한 후 부활을 가르치셨는데, 그 부활에 대한 비전을 보여 주신 것이다. 십자가를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영광을 본 그들은 그 영광을 올바로 해석하지 못했다.
세번째 십자가 예고 직후에 야고보와 요한은 주님이 영광 중에서 자기들을 그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들의 요청에 대하여 그들이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였다. 왜냐하면 부활의 영광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이후에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십자가 없는 영광은 허상일뿐 진정한 영광은 아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깨달은 사람들은 영광의 좌우편 자리를 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에게 자기가 가는 십자가의 길을 갈 수 있느냐고 물으셨다. 그 길을 알지 못하는 그들은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 예수님은 훗날 그들이 그 길을 갈 것을 내다보시면서 그들의 대답을 인정해 주셨다. 그리고 영광의 자리에 대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대답을 유보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