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예수님의 공생애 이전 / 막1:1-13

남전우 2010. 12. 27. 08:35

 

예수님의 공생애 이전(막1:1-13)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1:1, 한글 개역개정판) 으로 시작한다. 헬라어 사본들은 '시작-복음의. 예수의-그리스도-하나님의 아들' 의 단어 순서로 되어 있다. 순서대로 번역하여 문장을 만든다면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의 복음의 시작이라 '가 될것이다. 한글개역개정 성경의 번역에서 하나님의 아들과 그리스도라는 예수의 수식어의 순서를 바꾸자는 것이다. 그 이유는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에 대한 고백이 두번 나오는데 한번은 예수님에 대하여 그리스도라는 고백이고 또 한번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인데 그리스도라는 고백이 먼저 나오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이 나중에 나오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사람은 제자인 베드로(막8:29)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사람은 로마인 백부장(막15:39)이었다.

 

세레요한의 예수님에 대한 증거와 예수님이 시례 받은 이야기(막1:2-11)가 그 다음에 이어진다. 시레요한의 메시지가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과 다른 점은 종말의 임박함, 즉 심판이 급박함에 대한 내용을 생략하고 있는 점이다. 아마도 마가복음의 관심사가 세례 요한과 그의 제자들이 제기한 에수님의 그리스도되심에 대한 의문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에게 '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막1:11)는 것은 세례의 물속에 잠김의 의미가 십자가의 죽음이고 물에서 나옴이 부활의 의미인 것이기에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하늘에서의 증거인 것이다. 흥미로눙 ㄴ것은 예수께서 자신의 십자가를 예고하시고 변화산에서 부활의 영광의 비전을 보여 주셨을 때도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막9:7)가 잇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가복음은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막1:12-13)라는 증언으로 예수님의 광야의 시험에 대한 내용은 생략하고 그 사실만 간단하게 언급한다.

 

이상이 마가복음의 예수님 공생애 이전에 대한 언급이다. 요한이 잡힌 후에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1:14-15)

 

마가복음의 표제의 시작도 복음이고 (1절),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에서도 복음이다(14,15절). 복음, 유앙게리온이 마가복음의 주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