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행전

회개의 요구 / 눅13:1-9

남전우 2010. 11. 27. 05:27

 

 

회개의 요구(눅13:1-9) 

 

(13:1)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13: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13: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3: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13: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3: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13:7)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13:8)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13:9)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본문 눅13:1-9와 키아즘적인 구조에서 짝이 되는 것은 눅14:25-15:32이다.  눅13:1-9과 눅14:25-15:32의 두개의 본문은 갈릴리 사람들에 대한 회개의 촉구,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에 대한 회개의 도전 그리고 회개하는 자들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설명 등으로 모두 회개가 주제인 것이다.

 

눅13:1-9에서 1-5절은 누가만의 것이다. 이어지는 6-9절의 비유는 마12:11-12절과 같은 내용이다. 1-5절에서 회개하지 않으면 그 당시에 있었던 두개의 사건에서 죽은 사람들같이 망할 것임을 경고한다. 6-9절의 비유는 예수께서 회개치 않는 사람들에 대하여 오래 참고 있는 하나님께서 언젠가 심판하실 것임을 교훈하시기 위하여 하신 것이다. 

 
1-3절은 빌라도에 의하여 살해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예수께서 갈릴리 사람들에게 회개하지 않으면 그들과 같이 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신 내용이다. 4-5절은 예수께서 이어서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서 죽은 사람들의 예를 들어서 사람들에게 회개하지 않으면 그들과 같이 망할 것임을 경고하신 내용이다. 유대인들은 빌라도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과 실로암 망대에서 죽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죄로 인하여 심판받은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런 응보설을 부정하시고 그들의 더 죄가 더 크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님을 전제로 하시고 그들에게 회개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라고 교훈하셨다.


6-9절은 예수께서 이어서 하신 비유의 말씀이다. 그 내용은 포도원에 심은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자 주인이 찍어버리고자 하자 과원지기가 금년에는 두루 파고 거름을 줄 것이니 그대로 두고 내년에 열매가 열지 않으면 그 때에 찍어 버려도 좋다는 간청이다. 이 비유는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시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동시에 경고하고 있다.


회개에 대하여 두 가지를 교훈하는데 첫 번째는 다른 사람들의 멸망을 보면서도 자신의 죄를 모르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이 회개할 기회를 주시며 참고 기다리신다. 그러나 때가 되면 회개하지 않는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