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행전

주님이 가르친 기도 / 눅11:1-4

남전우 2010. 11. 21. 06:29

 

주님이 가르친 기도(눅11:1-4)

 

(11:1)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11: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11: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1: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눅11:1-4는 주기도문으로 알려진 예수님의 기도의 가르침이 기록되어 있다. 주기도문은 마6:9-13에도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의 주기도문은 산상수훈 안에서 은밀한 중에 하나님께 드려야할 구제, 기도, 금식의 세 가지 주제 중에 은밀하게 드려지는 기도의 가르침 가운데 부가적인 가르침으로 기록되었다. 즉 중언부언하는 기도를 하지 말라는 가르침에 이어 구체적으로 기도할 내용을 가르치신 것이다.
이에 비해 눅11:1-4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자기들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에 따라 예수께서 가르치신 기도문으로 언급하고 있다.

 

눅11:1-4 와 교차 대칭적 짝인 눅18:9-14 은 기도의 태도에 대한 가르침인데 다른 복음서에는 없고 누가복음만에만 있다. 이 비유는 자기 의를 내세우고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는 자들을 향하여 예수께서 가르치신 것이다. 즉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한 가르침이다. 


누가복음에는 예수께서 홀로 기도하신 모습에 대한 묘사가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까지 포함하여 세 번 나온다(눅6:12, 눅11:1, 눅22:41). 예수님은 종종 기도에 전념하셨던 것으로 보여진다. 제자 중의 하나가 이러한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이에 예수께서는 기도하여야 할 본질적인 내용을 가르치셨다. 기도하여야 할 내용은 먼저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하나님의 통치와 구속의 사역이 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물질에 대하여 구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범죄에 대한 용서를 구해야 하며, 살아가는 동안에 시험과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오늘 아침 나는 이 기도의 내용에 따라 기도해 본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하나님은 스스로 거룩하시다. 그분은 인간의 증거가 필요 없으신 분이시다. 내가 그렇게 기도할 수 있는 것이 은혜와 긍휼 때문이다. 요즈음 하나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일컫고 또 쉽게 사용하는 세태에 마응이 아프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속히 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하나님께서는 지금껏 나의 필요를 채워주셨다. 아늬 인생 가운데 결핍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도 했다. 그분은 언제나 최선의 것을 주셨다. 다만 나의 욕심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고 하신 것을 더 깊이 깨닫기 원한다. 그리고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며 믿음 없음을 고백한다. 믿음을 구사하며 살아야 하겠다.

 

애가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아주 원한에 사무친 사람은 없지만 소소하게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물론 그 사람이 잘못했기에 내가 그런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기에 용서가 필요한 것이다. 100 데라니온 빚진 동료의 빚을 탕갑해 주어야 한다. 기도하기 전에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 이 문제는 오늘 아침 너무 구체적으로 부각되어 온다.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살아 가는데 부딪치는 시험이 너무 많다. 지금은 무슨 시험이 있는가? 구체적인 것들이 생각난다. 그 시험을 피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그 시험이 올 때는 이기게 해주십시오. 내 힘이 아니라 당신의 힘으로 말입니다.